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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포천교육의 미래를 본다면

 

지난 2010년, 포천교육은 깊은 시름에 잠겼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전의 포천교육 분위기는 교직원들이 포천지역으로 발령받으면 포천 학생들의 학업 발전보다 분위기를 좋게 하려는 데 중점을 두다 보니 학생들의 학습지도는 자연히 뒷전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지역 내에서는 교사들에 대한 불만과 지역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서로 책임전가를 하기 바빴다.

이때 이철웅 포천교육장은 포천교육의 최고 책임자로 2010년 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 교육장은 최악의 수준을 반전 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동분서주 하면서 일선의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를 만나 역할분담을 요청하며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주문해 포천교육이 1년만에 나락에서 승천하는 반전을 이뤘다.

2011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포천교육이 경기도 3위를 했으며 전국 1위 초등학교가 3개교, 경기도 상위 50위 안에 관내 초등학교가 무려 10개교가 포함되는 믿지 못할 학업성취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과학기술부에서 전국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선정한 학력향상우수 100대 학교에 관내 최변방에 있는 관인 고등학교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런데 2월 말 이철웅 교육장이 포천에 부임한 지 2년이 돼 3월 초 타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김에 따라 포천지역의 학부모를 비롯, 각급단체장과 포천시의회가 나서 이 교육장의 연임을 경기도교육위원회에 요청하고 있다. 서장원 포천시장은 시의 분위기와 여론을 수렴해 이 교육장의 연임 건의문을 전달키 위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교육감 측에서 일정상의 이유로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 도교육감은 어떠한 생각에서 서 시장의 면담요청을 외면했는지 궁금하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서 시장이 개인자격으로 면담을 요청한 게 아니라 16만 포천시민들의 염원을 대변하는 대표 자격으로 면담을 요청했다는 사실이다. 모처럼 포천교육이 상승기류를 타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 놓고도 이를 활용할 수 없다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재학 포천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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