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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청소년 게임중독 실태와 해소방안

 

연일 신문이나 언론에서는 청소년들의 학교 폭력과 게임중독으로 인한 문제들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게임중독에 대해 알아보자. 청소년 게임중독이란 청소년들이 과도한 게임접속으로 인해 심리적·정신적·신체적으로 이상증세를 보일 때 이를 청소년 게임중독이라고 판단한다.

게임문화는 여유시간이 부족한 한국 청소년들에게는 멀리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로 청소년들의 중요한 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 실제로 한국 청소년들의 컴퓨터 게임시간은 세계에서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한국 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5~24세까지 청소년층의 게임시간을 외국과 비교한 결과 한국은 하루 평균 46분으로 미국(25분), 독일(13분), 핀란드(10분), 스웨덴(9분), 영국(6분)보다 약 2배에서 8배까지 길었다.

게임에 빠지면 자연스럽게 게임의 논리에 따라 ‘레벨업(Level-up)’이 필요하기에 공부를 등한시 한 채 게임에 매달리는 학생도 많다. 더 중요한 문제는 폭력적인 게임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실제 현실의 폭력에 무감각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가상 폭력을 모방하는 사회학습이 발생해 폭력적 행동들을 분출하게 된다. 이미 게임에 지나치게 몰입되거나 중독된 청소년으로 인해 각 가정이나 학교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 청소년 게임 심각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교폭력의 43%가 신체폭행·금품갈취·성추행 같은 직접 형태이며 횟수의 급증 못지않게 더욱 큰 문제의 양상은 갈수록 흉폭하고 잔인해진다는 사실이다.

최근에 정부에서도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 게임을 둘러싸고 ‘셧다운제’, ‘쿨링오프제’ 등 제도적 보완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청소년 게임 중독 해결을 위해서는 정책이나 규제도 방법일 수는 있겠지만 게임 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들을 본다면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 청소년들의 여가생활의 부족, 청소년 소외현상,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청소년 생활환경, 청소년들의 놀이 공간을 만들어 컴 중독, 게임중독이 아닌 다양한 놀이를 통한 심리적·신체적·정신적으로 모두 건강해 질 수 있는 노력을 교육 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나 지자체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하겠다.

청소년 게임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이처럼 사회적인 움직임도 필요하지만, 생활의 울타리가 돼야 하는 가정에서부터, 혹은 자기 자신의 마음가짐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인터넷 게임 중독은 ‘게임을 하지 않겠다’, ‘인터넷 사용 시간을 줄이겠다’ 라는 마음만 가져서는 해결할 수 없다. 인터넷 게임 중독 예방을 위한 인터넷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오프라인에서 가족이 다 같이 할 수 있는 활동을 모색하는 등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청소년에게 미래에 확신을 갖고 젊음을 불사를 수 있는 비전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입시위주의 교육은 하루 빨리 변화돼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역사교육, 시민으로 자질을 갖추고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예절교육, 각자의 적성에 맞는 특성화교육, 세계화 시대에 맞춰 외국인과의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실용언어교육 등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의 형태로 바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고순희 광명시의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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