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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덧칠·원색 강인한 생명력 숨쉰다

 

김중의 그림은 강렬하다.

그만의 선굵은 유화는 반복된 덧칠로 한번보면 잊을 수없는 강인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어느날 경기도 모처에서 본 노송의 인상이 잊혀지지 않아 소나무 연작을 그리게 됐다는 화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노송의 이미지를 그려왔다.

그림속 노송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외롭고 쓸쓸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부터 생기를 한껏 머금어 발랄해보이는 것까지 다양하다.

마치 수호신처럼 늠름하게 마을을 내려다보는가 하면, 여러 그루의 소나무가 서로 의지가지하며 그들만의 군락을 형성한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화가는 작품마다 다른 이미지의 노송을 창조하기위해 노력해왔다.

여기에 에나멜 등 여러가지 혼합재료를 섞어 다양한 기법과 효과를 시도한 점도 눈에 띈다.

화가는 배경마저도 자신만의 색깔로 재창조했다.

우리가 쉽게 들이마시는 공기에도 보이지 않는 색이 있다고 믿는 화가는 배경에 자신의 생각을 투영시켜, 노란색 등 강한 원색으로 점 찍듯 표현했다.

화가의 강한 개성은 그의 추상화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여러번 물감을 덧칠해 검어지기까지한 그의 추상화는 어지럽고 불규칙한 문양과 작가만의 상징으로 채워져있다.

강렬한 원색의 표현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작가의 강인한 내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여기에 서명마저도 추상화속에 녹아든 그의 그림은 언뜻언뜻 보이는 문자와 상징의 나열로 온전한 ‘김중’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김중 화가는 “그림은 아무리 멋있는 풍경도 그대로 표현하지 않는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화가가 자신의 감성과 생각을 대상에 투영시켜 재창조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사진과 그림의 다른점인 것 같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이런 그림의 매력을 강조해 나의 작품세계를 캔버스에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중의 그림은 오는 23일까지 수원미술관에서 열리는 ‘김중 개인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문의: 031-243-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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