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한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의 출자금에 대한 심의가 예결위로 공이 넘어갔다.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위원장 김기선)는 7일 경제투자실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 102억4천606만원을 증액하고 12억1천372만원을 감액했다.

당초 경투위는 지난해 본예산 심의 당시 약속했던 신보기금을 비롯한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의 민생경제 예산이 적게 반영됐다며 예산 심사과정에서의 갈등이 예고됐었다.

특히 본예산 심의 당시 예결위에서 삭감, 본회의에서 의결된 ‘경기경제단체연합회 지원금’ 8억5천만원을 추경안에 재편성하고, USKR 출자금 명목인 45억원 규모의 경기관광공사 출연금도 사전설명없이 경투위 예산으로 반영해 예산총액만 부풀린 ‘꼼수 예산’이라며 반발하며 삭감이 예고됐었다.

경투위는 이날 출자금이 관광공사 예산인 만큼 해당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예결위 의견에 따라 예산 심의에 대한 결정을 보류했다.

이날 심사에서 김영환(민·고양) 의원은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와 관련해서는 해당 상임위인 문광위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추경 편성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지원예산의 경우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된 후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10억원을 살려준 바 있다”면서 “예산 삭감 후 경경련에서 의원 전체에게 홍보지 발행을 중단했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는데 추경에 다시 넣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계수조정소위를 통해 경투위는 경경련 지원예산 8억5천만원 중 2억원을, 나노소자특화팹센터 출연금(8억8천만원)에서 2억4천만원을 삭감했다.

신규사업들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사업비들이 삭감됐다. 베이비부머 재취업 프로그램 운영비(3억1천200만원) 1억1천200만원, 학습형 사회적 일자리 창출 예산(6억3천320만원) 3억원이 삭감됐다.

반면 신용보증재단 출연금 20억원과 중소기업육성기금 출연금 30억원, 전략산업 및 기업주도 기술개발사업 20억원, 국제교류·협력의 다원화 2억원, 의료기기산업 지원센터 지원예산 2억5천만원이 추가로 증액됐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오는 9일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