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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현장]박보라,국민 위한 경찰 긴급전화의 진화

 

국민과 경찰이 신속하게 소통하는 긴급전화는 생명줄과 같은 중요한 수단이다. 117은 학교폭력 정부 대표신고전화로, 112는 지난 수원사건 이후 재정비해 범죄신고는 112로, 경찰행정민원은 182로 분리해 다시 출발한다. 긴급전화번호는 응급상황에서 관련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번호다. 1930년대부터 사용했던 영국은 전화연결시 제일 앞번호인 9번을 돌리기 쉽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999번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같은 이유로 앞번호인 112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그 유래이다. 1991년 EU에 가입한 모든 나라에서 112를 응급전화번호로 지정하기도 했다.

학교폭력에 대해 전국민이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할 때 정부 각 기관간 신고전화를 통합해 117이 학교폭력 대표전화가 됐다. 아이유를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활용해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집중홍보를 했던 것은 학생들이 직접 말을 하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는 학교폭력의 특성상 117이 경찰과 학생을 연결시키는 중요한 소통로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117 학교폭력 신고는 전년 동기간보다 183배 증가했고(77건→1만4천118건), 학교폭력 체감 안전도(1차 2.7~17, 2차 5.9~21)조사 결과 1차 68점에서 2차 78점으로 15점 향상했으며, 학생 61.2%가 전년보다 학교폭력이 감소했다고 응답하는 등 학교현장 안정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17학교폭력 신고센터가 전국으로 확대, 6월 18일부터 전국 17개 광역센터에 204명의 요원이 배치돼 운영된다. 경찰청·교육과학부·여성가족부 합동팀을 편성해 24시간 대응 체제를 갖추고 신고접수·상담 뿐 아니라 수사지시, 사후 관리 및 전문상담기관에의 연계로 심층 상담까지 수요자 눈높이에 따른 원스톱 맞춤형 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지난 수원 사건 이후, 경찰 112신고전화 운영에도 변화가 있었다. 전 112 요원에 대한 심사를 실시해 부적격자를 전원교체하고, 112와 119 ‘핫라인 3자 통화시스템’을 전국적으로 구축해 위치확인이 신속하게 가능토록 대비했으며, 경찰 일반 민원전화를 182번으로 분리해 통합 콜센터를 준비, 10월경 개소할 예정이다. 긴급신고의 대응역량을 강화는 물론 민원인의 편의 증진에 있다. 경찰력 손실 뿐 아니라 중요사건 신속임장을 방해하는 112 허위신고에 민·형사상 책임을 부과하는 강경대응도 시작됐다. 경기도의 한 경찰서는 “저 지금 위험해요”라고 112에 허위 신고하자 구속한 뒤 경찰출동 차량 유류비, 시간외 근무비용 등 1천184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112에 몸이 아프다며 허위신고를 한 50대 남성에게는 일주일간 구류형을 판결한 사례도 나왔다. 그 결과 112허위신고가 4월 1천147건에서 5월에는 906건으로 21%가 감소했다. 감소하는 만큼의 경찰력은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경찰에겐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어두운 밤, 조용한 골목길을 걸어가다가 위험을 느끼는 순간 반사적으로 연락하는 곳이 바로 112 긴급전화이다. 부모님께 자랑스런 아들의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어서 차마 하지 못했던 말 할 수 있는 그 곳이 바로 117 학교폭력 신고전화이다. 궁금하긴 한데, 112로 전화하기에 좀 미안한 마음이 들 때 경찰서 민원 전화는 182이다. 부지불식간에 누르는 긴급전화에는 그 신뢰만큼의 책임이 따른다.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경찰은 분골쇄신 심정이다. 초심을 찾은 만큼 사회는 안전할 것이다. 범죄로부터 위험한 상황에서 시민-112 긴급전화 응대자-현장 출동 경찰관-지휘관이 호흡을 맞추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야 함은 물론이다. 범죄로부터 경찰의 대처 능력이 크면 클수록 안전지대는 넓어진다. 국민이 위급한 처지에 있을 때 침착하게 범죄를 신고하는 방법이나 요령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도 경찰활동이다. 경찰 전문성 강화를 위해 훌륭한 인성을 갖춘 적격자 선발과 매뉴얼 프로그램이 상황판단에 적중해야 한다. 경찰의 프로정신, 성숙한 시민의 범죄·민원 신고정신이 사회 공동체 안전을 가져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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