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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현장]"지영환"정부와 사회 ‘일진회’용어 사용 신중해야

 

고대 BC 8세기에서 BC 3세기에 이르는 춘추전국시대에‘일진’이 등장한다. 삼국지에서 조조의 일진이 야습에서 나아갔다 물러났다 일진일퇴(一進一退) 장면을 상상해 본다.

일진회(一陣會) 어원은 일본에서 유래한 단체로 모리타 마사노리의 만화《비바! 블루스》에 나온다. 그들은 폭력의 우열로 수순을 정해 놓고 일진(一陣), 이진(二陣), 삼진(三陳) 으로 우선 순위를 나타낸다. 그런데 일본 학교에서는 잘 통용되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이 만화가 학교폭력의 원인이 되었다는 시각도 있다.

1980년대 후반까지 싸움 잘하는‘불량학생’이라는 인식이 지배했다. 이러한 용어들은 1990년대 ‘캠퍼스 블루스’, ‘진짜 사나이’, ‘파워클럽’,‘타이어의 대모험’, ‘캠퍼스 파이터’, ‘일진회’, ‘남자의 바다’ 등으로 쓰였다.

최근에는 공부, 노래, 운동, 얼짱, 몸짱, 싸움 잘하는 팔방미인들이 일진회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가입하는 추세다. 그 중에서 가장 잘 나가는 학생을 ‘일짱’이라고 하는데 일반 학생들한테 유형·무형의 위력을 행사하고 왕따를 양산하기도 한다.

현재 불량학생 일컫는 말로 불려

일진회(一進會) 는 대한제국 말에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끝내고 해체까지 한국 병탄정책(倂呑政策)에 적극 호응하여 그 실현에 앞선 친일단체(1904∼1910) 이다. 다른 일진회 배경은 일지매(一枝梅) 는 조선 후기의 도적이자 괴인이며, 전설적 인물에서 흘러 왔다는 설이 있다.

인조 때부터 숙종 무렵까지 활동한 인물로 장길산과 동시대 또는 한 세대 앞의 인물이었으나, 그 행적은 다소 불확실하다. 숙종실록에 그가 체포되었다는 기사가 유일하게 남아 있다. 숙종 42년 9월 4일 추재집(秋齋集)의 일지매에 대한 이야기는 조선 순조 때의 문인 조수삼의 저작《추재기이》에 짤막하게 언급되고 있다.

일지매는 도둑 중의 협객이다. 매양 탐관오리의 부정한 뇌물을 훔쳐 양생송사(養生送死)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처마와 처마 사이를 날고 벽에 붙어 날래기가 귀신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편 외국의 학교폭력 접근과 정책은 다양하다. 미국의 학교폭력(Bullying) 정의 규정과 관련하여 네 가지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다양한 인종, 종교, 취향 등을 가진 구성원들이 함께 살아가는 용광로(melting pot) 로 비유되는 미국 사회를 반영한 것으로 학교폭력의 입법적 정의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괴롭힘, 협박 또는 학교폭력(Harassment, intimidation or bullying)’ 이라 함은 인종, 피부색, 종교, 가문, 출신국가, 성(性), 성적 취향, 성 정체성 및 성적 외양(expression) 이나 정신적, 신체적 또는 감각적 장애와 같은 실제적이거나 인식된 특징으로 인해 또는 그 밖의 독특한 특징으로 인해서 유발되는 것으로…”

이는 여러 연방 차별금지법 상에서 규정하고 있는 차별 사유를 반영한 것으로, 학교에서도 미국 사회에서 존중되는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입법적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독일의 모든 학생은 기본적으로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 되어 있다. 14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경찰에 신고 되어도 해당 청소년청에 알린다. 검찰과 소년법정은 사건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조치를 취한다. 조건부기소가 유예가 될 수 있는데 이때 가해학생은 ‘폭력치료집단프로그램’에 참석해야만 한다. 소년보호관찰자의 ‘피·가해자 중재상담(Taeter-Opfer-Ausglrich)’을 통한 합의에 성공할 경우 가해자는 처벌을 면한다.

학교폭력의 핵심 속칭 ‘일진회’ 용어 누가 만들었을까. 일진회는 무형-유형적으로 세워졌다. 실체가 없다? 학생들이 폭력조직을 모방, 조직에서 탈퇴하려하던 후배들을 집단 폭행한

대한제국 말 친일단체 이름으로 사용

고등학교 11명에 대해서 범죄단체를 조직한 협의로 구속영장을 신청은 1997년 ‘범죄단체의 조직’으로 적용한 처벌 사례가 흔치 않음으로 볼 때 무늬만 “일진회”지 실체와 다른 부분이 많음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일진회’, ‘전쟁’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일진회 무형-유형화 차단으로 ‘학생 불량서클’등의 명칭이 적합하다. 국가와 정부부터 ‘일진회’용어 사용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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