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항공모함(航空母艦, Aircraft carrier)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해군기지다. 배위에 전투기, 폭격기, 헬기, 공중급유기, 정찰기 등의 다양한 항공기를 싣고 대양을 누빈다. 여기에는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구축함과 이지스함, 순양함, 잠수함, 보급함 등이 따라붙어 항공모함 전단은 웬만한 국가의 해군력이나 공군력과 맞먹는다. 따라서 항공모함은 바다를 끼고 있는 국가들이면 누구나 보유하고 싶은 최고 전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세계경찰’이 되고픈 강대국이나 거대한 해안을 보유한 국가에 있어 항공모함은 꿈의 전투전단이다.

그런데 누구나 탐내기에는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항모 1척의 가격은 종류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만 보통 5조원 전후로 추산된다. 참고로 핵추진 미국 항모인 ‘칼빈슨호’는 건조비용만 4조5천억원을 초과했으며 ‘니미츠호’는 6조원, 프랑스의 ‘샤를 드골호’는 3조6천억원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앞서 지적한대로 항모는 전단(戰團)을 구성해 운용되는데 일반적으로 미국의 1개 항모전단 운용비가 우리나라 1년 국방예산을 뛰어넘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같이 천문학적 건조비와 운용비에도 요즘 세계 각국은 항공모함 보유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항모를 보유할 경우 육상기지 없이도 항공기를 배치해 제공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미국의 사례에서 항모가 갖는 위용을 맛봤기에 더욱 그렇다. 현재 항모를 보유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프랑스, 브라질, 중국, 태국 등 10개국이다. 유념할 것은 항모를 보유한 대부분의 국가가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와 중첩된다는 점이다. 물론 이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관심 국가는 중국과 일본이다. 동남아 국가뿐 아니라 한국, 일본과 해상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은 러시아 퇴역함인 바랴크호를 싼 값에 사들여 항모로 변신시켰다.

현재 시범 운행중이나 곧 공식 취역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항모의 특성상 지리적 한계를 넘어 우리에게도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역시 대양해군이라는 기치아래 현재 22DDH라는 차기 구축함 건조 중인데 일본정부는 구축함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격납고 및 비행간판 등을 미루어 경(輕)항공모함으로 추정된다. 항공모함의 가치는 군사적 측면뿐 아니라 정치적 의미도 겸비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우리나라도 대형 항공모함이 어렵다면 요즘 추세인 경(輕)함공모함이라고 보유해야 한다. 바다의 분쟁이 코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김진호 편집이사·인천편집경영본부장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