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즈의 유소년 팀인 수원 매탄중(교장 김영익)이 제13회 오룡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매탄중은 지난달 31일 밤 충남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용인 원삼중을 맞아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매탄중은 지난 2월 강진에서 열린 제48회 춘계연맹전 청룡그룹에서 창단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오룡기까지 거머쥐며 올해 전국 대회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이번 오룡기 대회에서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7전 전승(18득점 5실점)을 거두며 중학 축구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전반 19분 김준석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매탄중은 3분 만에 원삼중 조수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전반 26분 조우인의 추가골과 전반 32분 박현준의 쐐기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원삼중은 후반 24분 윤현빈이 골을 뽑아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더이상 매탄중의 수비벽을 뚫지 못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매탄중 윤서호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안찬기는 최우수 골키퍼상, 김한근은 수비상을 받았으며 매탄중 주승진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을, 한상수 코치는 우수 지도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주승진 매탄중 감독은 “동계 훈련 기간부터 패스로 경기를 푸는 패턴을 반복해 훈련시켰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의 세밀한 패스와 선수들의 전술 이해 능력으로 전통의 강호들을 압도해 만족한다”며 세밀한 패스축구와 선수들의 멀티능력을 우승의 이유로 꼽았다.
한편 수원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린 축구 꿈나무 육성에 힘써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