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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 자전거도로망 계획, 좋긴 한데

경기도가 자전거를 이용해 지역 간 이동이 가능하도록 ‘경기도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소식이다. 2013년부터 수원 등 7개 지역에 14.4km의 지역 간 연계노선 조성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561억을 투입해 총 21개 노선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런 계획을 수립하게 된 것은 도내 기존의 자전거도로가 시·군 내부의 도시구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즉 시·군 간을 연계하는 지역 간 도로는 단절구간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시·군 간의 자전거 통행을 활성화하고, 인접 생활권의 자전거를 이용한 소통을 위해 경기도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조성사업을 계획했다고 한다.

경기도의 자전거 이용활성화 5개년 계획은 늦은 감이 있을 정도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경기도가 계획하는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자전거 이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지금까지 인접 시·군간 자전거도로가 단절돼 있어 자전거 이용에 불편했던 노선이 개선된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경기도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조성사업 외에도 국가사업으로 자전거도로 2개 노선 9.9km가 화성시에 구축되고, 구리에서 남양주까지 경춘선 자전거도로 24.5km가 구축되므로 더욱 쾌적한 자전거 운행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자전거 애호인들에게는 기쁜 소식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사업은 전후가 바뀌었다. 무슨 얘기냐 하면 각 지자체간 자전거 도로를 연결하는 사업도 좋긴 하지만 각 도시 내의 자전거도로 개설이나 정비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과천시의 경우 자전거도로가 잘 개설돼 있어 자전거 도시라는 말을 들을 만하다. 또한 수원시 영통이나 광교신도시, 성남 분당 등 새로 조성된 신도시들은 도시계획에 따라 처음부터 자전거도로를 잘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오래된 도시의 구도심은 그렇지 못하다. 수원의 경우 팔달문 인근이나 수원역 부근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갈 수 없다. 사람이 지나다니기에도 힘든 인파들로 북적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 개설·정비되어야 할 것이 시내의 자전거도로망이다. 현재 자전거길은 끊어져 있는 곳이 많고, 특히 길이 울퉁불퉁해서 사고의 위험이 크다. 또 인도 위에 겹쳐져 있어서 보행자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위험을 주고 있다. 가뜩이나 인도도 좁은 데다 자전거까지 다니므로 위험이 늘 존재한다. 그러므로 자전거도로는 반드시 인도와 분리돼 아래로 내려가게 해야 하는 것이다. 자전거 정책에 좀 더 신경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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