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시설로 인식됐던 오수처리시설이 교육시설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워터스토리’는 글로벌 문화교육기업 ‘청심’에서 선보인 물 교육시설이다.
청심국제병원, 청심국제중·고등학교 등 청심 단지내의 오수를 정화하는 시설인 워터스토리는 단순한 오수처리 기능을 넘어 물과 환경에 대한 교육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워터스토리’는 면적 637.40㎡, 건축면적 505.00㎡ 규모로 건립됐으며, 1층은 직접 물을 만지며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물이 만들어 내는 안개, 파동 등 다양한 이미지를 영상을 통해 체험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2층으로 올라가면 별도의 교육공간과 함께 물과 관련된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지하는 실제로 오수가 정화되는 시설로 6단계의 정수과정에 따라 물이 맑아지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하시설은 산책로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인터렉티브 영상을 통해 혐오시설에 대한 거부감없이 유쾌한 관람과 자연스러운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한현수 청심기획조정실장은 “대부분의 오수처리시설이 눈에 잘 띄지 않은 곳에 위치한 것과 달리 워터스토리는 청심 단지의 한 가운데 눈에 띄는 원총형 디자인으로 세워졌다”며 “오수처리시설을 혐오시설로만 생각하지 않고 물 교육시설로 발상의 전환을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워터스토리의 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김민용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 원장은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대별 물 체험 맞춤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직접 눈으로 볼 뿐만 아니라 후각, 촉각, 청각 등을 통해 물을 체험하고 물이 정화되는 과정을 배울 수 있어 보다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