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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골목도 볼거리 관광객이 몰린다

전통시장 등 지역 경제·문화와 결합
시, 즐길거리 연계 관광인프라 구축
인터넷 통해 ‘맞춤관광’ 정보 제공
외국인 개별관광객 방문 급증 ‘변화’

장기화되는 경기침체와 산업화에 대한 반성 속에 사람중심의 역사, 문화, 경제 등의 트렌드 변화가 새롭게 맞물리면서 ‘관광’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의 도시들이 폭발한 ‘한류 열풍’에 인터넷을 무기로 기존의 세계적 관광도시들은 물론 홍콩, 싱가폴 등 인접국가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 제2의 도약에 한창이다.경기도와 수원시 역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란 인프라 의존에서 벗어나 사람과 도시, 환경의 미래를 담은 변화로 지역경제와 문화, 전통과 현대가 살아 숨쉬는 길찾기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4회에 걸쳐 관광에서 미래 찾기를 집중 조명한다.

수원, 관광에서 길을 찾다

1. 패러다임의 변화, 깨어난 수원이 북적거린다

2. 화성세일즈를 넘어 지역경제를 관통하다

3. 내가 만드는 여행, 도시 새롭게 사람과 만나다

4. 마을만들기, 세계 속에 빛나다

지난 5일 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중국인들을 가득 태운 대형 관광버스 3대에서 내린 관광객들의 표정은 들떠 있었다.

이들의 숙소는 수원시 구운동의 A관광호텔. ‘러브호텔촌’으로 유명하던 이 지역의 숙박업소들은 밀려드는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과거의 오명에서 벗어난지 오래다.

6일 수원시청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지. 수원시청 인근 인계동 번화가와 올림픽 공원 뒷편 ‘모텔촌’ 역시 일본과 중국 등의 단체관광객들로 북적거렸고, 인근 도로와 주차장엔 이들을 태워 수원을 누비는 대형버스들이 점령했다.

한때 수원화성으로만 상징되던 수원의 곳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카메라와 지도를 손에 들고 도시를 누비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이들의 탐방지도 다양하다. ‘수원화성’은 말할 것도 없고, 복원된 수원천은 물론 40년 전통의 ‘지동 순대촌’과 명성이 자자한 ‘통닭촌’에 10여개가 넘는 전통시장까지 목적지는 끝이 없다.

넘쳐나는 인파에 주변 상인들 역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사상 첫 1천만명 돌파와 함께 지역경제와 결합한 다양한 관광인프라 개발이라는 새로운 화두의 현실화에 나선 수원시의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더욱이 ‘국제가수 싸이’를 탄생시킨 유튜브 등 인터넷의 대중화와 한류 열풍 등이 맞물리면서 제발로 수원을 찾는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7일 화성행궁 광장에서 공연을 지켜보던 미국인 사이먼(38)과 알렉스(38)씨는 “지난달 한국에 들어와 인계동의 호텔에서 숙박하며 낮에는 공원에서 산책을, 저녁에는 거리로 나가 자유롭게 여행을 즐긴다”며 “수원은 인터넷으로 풍부한 정보를 직접 찾아 나한테 맞는 여행을 할 수 있어 다른 도시보다 좋다”고 즐거워했다.

과거 수원을 비롯한 전국의 관광인프라가 기존 문화유산이나 전시관 등을 벗어나지 못한 것과 달리, 시가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에 숙박시설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지역경제와 맞물린 새로운 관광을 역점 추진하면서 나타난 모습이다.

여기에 천편일률적인 단체여행 중심에서 개별여행이나 자유여행상품으로 바뀐 흐름과 인터넷을 통한 여행정보 제공 등으로 2011년 수원을 찾은 관광객 중 23.7% 만이 단체여행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관광객들의 취향 변화에 발맞춰 수원화성을 기초로 화성행궁과 주변의 구도심, 팔달문 일대 전통시장, 수원천, 통닭촌 등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모든 것을 수원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관광인프라 개발이 핵심”이라며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지역경제와 맞물린 새로운 관광으로 수원이 깨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장 인터뷰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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