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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수원 화홍고등학교

신입생 ‘화홍인의 Dream Up!’ 실시
교사가 학생 3~6명 멘토 역할 소통 힘써
자기주도학습 정착·인성교육 ‘1석2조’
비전스쿨·진로체험 프로그램 등 운영
학부모·학생과 수시로 컨설팅도 진행

 

수원 권선동에 위치한 화홍고등학교는 지난 1999년 개교해 올해로 14년째를 맞아 ‘잎처럼 꽃처럼 열매를 위하여’라는 교훈으로 학생들 스스로 자존감을 깨우치고 자기주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해마다 인근 지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기본 교과교육은 물론 인성교육과 함께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급까지 운영하며 참된 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화홍고가 펼치고 있는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을 들여다 본다.<편집자 주>


▲ 꿈을 현실로, ‘변화와 도전! 화홍인의 Dream Up!’

화홍고는 갓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생을 위해 매년 초 ‘변화와 도전! 화홍인의 Dream Up!’ 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각 반 담임교사가 주도적으로 학생들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한 뒤 만남의 시간부터 대입성공 전략과 고등학교의 교육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를 실시한다.

또 LCSI(종합성격검사)를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해 본인 유형의 성격과 특성을 확인하고 다른 성격의 친구들을 이해하고 조화롭게 지내는 방법을 터득하기도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배운 것이 습관화 될 수 있도록 ‘자기주도 학습 66일 프로젝트’를 운영해 교사 1명이 학생 3~6명의 멘토 역할을 맡아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 자기주도학습의 정착은 물론 인성 교육에 효과도 이끌어내고 있다.

교내 모든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고, 강현재 화홍고등학교 교장 역시 학생 3명의 멘토역할을 맡아 소통에 힘쓰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스스로 만들어가는 나의 미래, ‘비전스쿨’

화홍고는 자기주도적 학습에서 나아가 학생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진로 설정에 보탬이 되기 위한 ‘비전스쿨’과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된 비전스쿨은 8년이 흐른 현재까지 945명의 학생이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현 교육에서 ‘진학’은 곧 ‘진로’인 특성 탓에 화홍고는 비전스쿨 교육을 통해 삶의 진정한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진로탐색’과 ‘자기이해’, ‘진로결정’ 세 단계를 거치는 교육은 수동적인 수업 형식을 탈피해 참가 학생끼리 고민과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전 학년을 대상으로 1년 간 8회에 걸쳐 직업탐색 활동의 일환으로 전문직업인을 초청해 생생한 현장경험을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초빙해 학부모와 학생 상담교사가 3인 1조를 이뤄 다양한 대학입시제도와 비전에 대해 뚜렷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 컨설팅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 스포츠 활동으로 창의·인성교육을 실천

화홍고는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교육부로부터 체육교육혁신형 창의경영학교에 지정돼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통한 창의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건강관리에 힘쓰도록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스포츠클럽을 개설해 운영에 나서고 있다.

또 단합과 경쟁, 건강도 한 번에 누릴 수 있도록 점심시간을 이용, 전체 학급이 참여하는 축구, 농구, 피구 등 레인보우 리그를 개최해 학생주도로 운영되도록 장려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체육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스포츠분야 전문 직업인 초청 강연회와 체육대학 입시설명회 등을 운영해 스포츠를 통해 활기찬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인터뷰>강현재 교장 “지식보다 사람이 먼저… 자치활동 적극 지원”

“학생들이 교과서를 벗어나 직접 여러 활동을 체험하고 생활하면서 존중과 배려심을 키워 ‘지식보다는 사람이 먼저’가 될 수 있도록 교육에 나서고 있습니다”

화홍고등학교 강현재(61·사진) 교장은 36년간 ‘사람이 먼저다’라는 목표로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강 교장은 “학생들 개개인 모두는 잠재적인 능력과 열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생님 입장에서 학생들이 목표의식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며 “학생들이 큰 꿈과 비전을 갖도록 당장의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교육 정책으로 강현재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하도록 학생 자치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강현재 교장은 “학생시절부터 규칙과 법에 대해 터득한다면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하에 학생자치법정을 시행한다”며 “법무부의 지원을 받아 법정에 대한 교육을 마친 학생들 스스로가 검사, 변호사, 판사 등의 역할을 통해 재판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기에도 한 차례 자치법정을 열어 잦은 지각으로 과다 벌점을 받은 학생이 봉사활동 처분을 받는 판결이 내려졌다”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규칙 준수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고, 나아가 자기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가 자존감 확립과 자기의견을 표현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교내 토론 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강 교장은 토론 대회에 대해 “학생 3명이 한 팀을 이뤄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서로 간의 생각과 의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최종적으로는 자기의견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생각할 기회”라며 “올해로 벌써 3번의 토론 대회를 치렀고 1학기가 끝나기 전에 한 차례 더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강 교장의 교육 철학 중 하나인 책상을 벗어난 교육은 여러 방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강 교장은 “학생들이 아직은 10대의 젊은 나이로 체계적인 자기관리가 다소 부족하지만 학교 교육을 통해 스스로 끊임없이 변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재학 중인 1천600여명의 학생 모두가 화홍고에 있는 동안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치겠다”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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