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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년째 수원시 결산검사위원 활동…임기완 회계사

“수원시 자산규모 대비 부채 매우 안정적”
결산검사 독립성 위해 외부서 투입
市 부가가치세 30억원 환급 ‘성과’
환급후 전문가 자문 등 관리 강조
“수원시 회계재무 쉽게 풀어서 실무경험 살린 강

 

“현재 인천이나 용인 등 많은 지자체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지자체 재정 상태가 어려워진 것은 무리한 사업이나 공사를 ‘공약’으로 내세워 이행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수원시 결산검사위원 중 한 명인 임기완<37·사진> 회계사가 지자체 재정난의 원인에 대해 꼬집었다.

시의회 의장의 위촉을 받은 공인회계사 3명, 시의원 1명, 전직 공무원 1명 등 모두 다섯 명으로 구성되는 시 결산검사위원은 1년 간 지자체 집행부에서 사용한 예산이 잘 집행됐는지를 검사한다.

3년째 결산검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임 회계사는 검사의 독립성을 위해 수원이 아닌 외부에서 투입된 인물로 수원시에 부가가치세 환급을 권고하고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있는 부동산 재산세에 대해 비과세 하도록 권고하는 등 여러 성과를 거둔 전문가다.

그는 “모든 일들은 저 혼자만 한 일이 아니고 결산검사위원 동료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특히 수원시의 부가가치세 환급에 대한 일은 공무원의 지난 과오를 들춰내는 것 같아 민감하게 여겨지기도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시는 이러한 결산검사 덕분에 지난 2007년부터 환급받지 않은 부가가치세 30억여원을 지난해 한꺼번에 환급받을 수 있었으며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있는 부동산 재산세 비과세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

결산검사위원의 성과를 얘기하던 임 회계사는 환급 받는 것만이 중요한게 아니라 담당자 교육과 전문가의 자문 등 환급 이후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원시의 안정적인 재정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수원시는 자산규모가 11조원인데 부채는 1천억원이 안 될 만큼 안정돼 있다”며 “비록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지 않아 안타깝지만, 무리한 사업을 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점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서로 간의 ‘소통’이다.

지자체는 분권형 업무 조직 형태로 부서 간 업무 협조가 잘 이뤄지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업무에 있어 부서 간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는 임 회계사는 서로 간의 소통을 위해 지자체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인은 아니지만 수원시를 위해 일하는 그에게도 수원에서 하고 싶은 일이 한 가지 있다.

그는 “앞으로 수원시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저는 결산위원이 바라본 수원시의 회계재무를 쉽게 풀어 얘기해주면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한 강의를 해주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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