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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의 개성한옥 보존사업 지지한다

개성역사지구가 23일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지난 16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열리는 제3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개성역사유적지구’가 ▲고려시대 이전 한반도에 존재했던 다양한 문화·정치적 가치들을 5세기에 걸쳐 이웃국가들과 ‘교류’한 점 ▲고려의 특출한 문화적 전통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는 점을 인정해 세계유산으로의 등재를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이번에 등재 결정된 개성역사유적지구는 개성 성곽, 개성 남대문, 만월대, 개성 첨성대, 고려 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 표충사, 왕건릉, 7릉군, 명릉, 공민왕릉 등 12개 개별유적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개성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지난 2008년 제3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반려 판정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등재소식에 누구보다 반가워하는 지자체가 경기도다. 도는 지난해부터 ‘개성한옥 보존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분단 전 동일 경기권역이었던 개성의 한옥을 포함한 역사문화지구가 한민족 공동 문화유산으로서의 상징적 의미와 문화 경제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선도하고, 지역간 동질성과 민족 동질성 회복을 도모해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생활공간으로서의 가치를 확인하고, 세계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유네스코 방콕사무소 등을 방문해 경기도의 사업의지를 알리는가 하면, 유네스코 및 이코모스 관계자가 참여한 자문회의를 개최해 개성한옥과 주변역사지구의 유네스코 등재에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는 등 외곽 지원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영향력 있는 이코모스 관계자와 국내외 역사문화계 전문가들에게 개성한옥과 역사지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 결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도는 앞으로 남북관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통일부와 협조해 단계적으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열릴 듯하던 남북대화가 경색돼 있는 요즘, 이렇게 문화라든가 역사 유산, 학술부문에서라도 물꼬를 터서 신뢰를 쌓아가고,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도 경기도의 노력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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