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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선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에서 절반 이상의 승리를 거두겠습니다.”

지난달 20일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연임에 성공한 고희선(화성갑)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절반 이상의 승리’를 강조했다.

그럴 만도 하다. 도내 52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20명, 31개 시장·군수 가운데 10명에 머물면서 승률 50%에도 훨씬 못 미치는 점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터다. 7명의 교육의원을 제외한 129명의 경기도의원 가운데 당 소속의원은 34.9%인 45명에 그쳐 집권여당 속의 ‘경기도 야당’이라는 설움을 톡톡히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새누리당 소속의 김문수 지사가 버텨주긴 해왔지만, 민주당 집권인 경기도의회의 강력한 견제 속에 타협의 줄타기를 거듭하면서 제대로 뒷받침할 수도, 이끌어가기도 버거웠던 지방정부의 현실을 바라만 봐야 했던 것도 작용했을 법도 하다.

내년 6·4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중요한 시점에 도당위원장에 연임된 고 위원장의 목표는 당연히 지방선거 승리다. 고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난해 18대 대선에서 도당이 발표한 경기도 8대 공약사업을 조속히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방선거를 이끌 훌륭한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당협 교육과 리더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인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해서는 사견임을 강조한 후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당 공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야 모두의 대선공약임에도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인 공천권을 손쉽게 내줄리 없는 현실적 입장을 내비쳤다.

고 위원장은 사실 자신의 몸을 추슬러야 할 때였다. 자신의 몸속을 파고든 암과의 투쟁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초기였던지라 말끔하게 걷어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 와중에 도당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게 된 터다. 일문일답으로 고 위원장의 전략적 구상과 감성적 ‘정치경영’ 접근법을 들어봤다.

- 현재 건강상태는.

“지난 4월부터 중진의원들로부터 연임 제의를 받았다. 여러 가지 중요한 일이 있더라도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없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왔는데 건강이 좋지 않아 결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다행히 초기에 암세포를 발견해 말끔하게 완쾌됐다. 처음 도당위원장을 맡았던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하게, 낮은 소리도 크게 듣고 실천해 도민들의 주름을 펴드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건강 문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 중요한 시기에 도당위원장에 연임됐는데.

“지난 도당위원장 임기의 최대 이슈가 대선이었다면, 이번 도당위원장 임기의 최대 이슈는 지방선거의 승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자존심이 상했다. 현재 도내 31개 시·군 중에서 10곳만이 새누리당 소속 단체장이다. 지난 대선에서 어려운 상황과 전세를 극복해 승리를 이끌어 냈지만, 내년 지방선거는 단정적으로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도당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경기도에서 태어나 50여 년간 경기도에서 살아왔다. 지난 대선 새누리당 인재영입부위원장, 경기도당위원장으로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것만큼 경기도의 발전과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도록 하겠다.”

- 내년 지방선거의 목표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지만 예측을 깨고 우리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철저한 전략에 치밀한 전술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내년 지방선거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두 사람의 생각을 전략으로 만든다면 내년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과 그동안 쌓인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략을 짜겠다.

선거를 승리로 이끌 주역들이 될 훌륭한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당협 교육과 리더 육성에도 주력하겠다. 도당은 지난 대선부터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이미 만들고 있다. 31개 시·군에서 50% 이상 당선되도록 역량을 모으겠다.”

- 내년 지방선거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인데.

“우선 정당공천제 폐지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주목해야 한다. 정당의 책임정치가 지방 발전을 견인해 낼 수 있을지,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의 생활행정과 생활정치가 기초자치단체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지방 발전을 제대로 이끌어 낼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드는 데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또 여성 등 사회적 약자가 지방정부와 의회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방발전을 위한 정당공천제의 해법을 진지하게 접근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당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사견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정당공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내년 지방선거에 이기기 위한 가장 큰 과제는.

“지난해 18대 대선에 앞서 도당은 경기도의 8가지 공약사업을 발표했다.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해 머릿속에 늘 공약 실천뿐이다. 동서남북으로 23명 원내 위원장과 29명의 원외 위원장 등 52명의 당협위원장으로 구성된 TF팀을 만들어 추진하겠다.

우선 경기도에서는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사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사업은 고용창출 등 후방효과가 크기 때문에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

USKR의 경우 경기도의 역점사업이지만 경기가 침체되면서 부지매각 지연 등으로 지지부진하고 있다.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공공기반시설 등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GTX 사업은 이제 설계와 착공만 남아있는 상태지만,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GTX가 수도권의 출퇴근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해법이라는 데 아무런 이견이 없는 만큼 국비 지원을 위해 여야와 지역을 막론하고 협조해 공약이행이 되도록 하겠다.

이외에도 다른 공약들 역시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당·청·정과 긴밀히 협의토록 하겠다.”

- 도민들에게 한 말씀.

“다시 한번 지지와 성원으로 도당위원장 자리를 맡겨준 도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젠 제가 받은 과분한 사랑을 돌려드릴 차례라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하게 낮은 소리도 크게 듣고 실천해 나가 국내외 경제적인 불황으로 어려워진 도민들의 주름을 펴드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난 1년간 도당은 각종 현장을 방문해 ‘행복 확산운동’을 전개했다. 도당 가족들은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 진정한 행복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 경기도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더 치열하게 일하고 고민해 도민들의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새누리당 도당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항상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도민들의 편에 서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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