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세류지구 원주민 300여명은 25일 오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세류·고등동 주거환경개선사업단 앞에서 분양가 인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원주민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860만원선에 달한다”며 “헐값에 집과 토지를 수용당한 원주민들은 빚을 내 재입주하거나 아예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야 할 형편”이라고 비난했다.
주민들은 특히 “김용서 전 시장 당시 세류지구에 국비 154억원을 지원받았고 사업지구내 국공유지를 분양가에서 빼면 원주민 분양가를 700만원선으로 낮출 수 있다”며 “그런데도 LH는 분양리스크를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흥분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건설원가가 3.3㎡당 1천만원이 넘는 상황에서 원주민들에게 860만원선에 분양하는 것은 많이 혜택을 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LH는 세류동 일대 23만여㎡에 아파트 2천682가구를 건설하기로 하고 건물철거작업을 마쳤으며 이달 중으로 분양공고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