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2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능력보다 시장과 친분이 우선?

용인, 市·산하기관 인사…선거대비用·측근 돌려막기·국회의원 개입설 등 분분

용인시 처인, 기흥 구청장들의 용퇴로 31일 퇴임식이 예정된 가운데 승진 및 전보 후속 인사를 둘러싸고 용인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더욱이 공석이거나 교체 사유가 발생한 일부 시 산하기관의 인사가 함께 이뤄질 것이란 전망속에 ‘선거 대비 포석용’이란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박관택 처인구청장과 김영명 기흥구청장의 명예퇴직에 따라 내달 초를 전후한 서기관 승진과 전보 등 후속 인사를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우천제 행정과장을 비롯한 다수가 유력한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면서 논란과 함께 강한 반발기류마저 제기되고 있다.

추문논란과 음주운전 등에도 불구, 시장의 학교와 지역 후배로 상반기 근무평정에서 ‘국 1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A사무관의 경우가 대표적. 여기에 시장과 친구 사이인 형을 지원군으로 둔 B사무관은 ‘6개월 후 명퇴를 내건 조건부 승진설’로 논란에 합류했고,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처남 덕에 ‘근평 관리대상’으로 알려진 C사무관도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또 계속된 현안대처능력 빈곤 및 행정력 부재 논란 등을 빚으며 좌천이 유력했지만 재신임 속에 진행한 상반기 인사당시 극단적인 인사전횡이란 지적과 함께 강한 반발에 부딪힌 D서기관을 둘러싼 전보인사도 논란이다.

더욱이 하위직 승진인사와 관련한 국회의원 인사개입설도 모자라 ‘시장은 짧고 국장은 길다’는 신조어까지 생긴데 이어 ‘시장 재선 대망론’을 내세운 구청장 전보 요구 논란까지 나돌면서 공직 안팎의 시선이 뜨겁다.

일부 승진 후보자들과 함께 ‘화려한 귀환’으로 불리는 전직 공무원 E씨의 산하기관 내정설은 다른 산하기관 인사와 맞물려 ‘선거 대비 포석용’이란 평가속에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이미 민주당 일부 당직자들의 산하기관 포진과 함께 불붙은 이번 논란은 공직 명퇴후 산하기관장을 지낸 E씨가 가족의 산하기관 취업과 함께 사퇴한 후,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산하기관장 재복귀론이 구체화하면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자초한 상태다.

특히 ‘무임소 장관’이란 비아냥속에 산하기관에서 활동 중인 F씨가 산하기관 인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의 중심으로 거론되면서 ‘선거 대비 포석용’이라는 의혹마저 짙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 공직자는 “승진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물론 산하기관장에 거론되는 인사까지 능력이나 조직기여도 등이 아니라 소위 ‘시장과의 관계’가 우선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지난 인사 이후 국회의원 압력설이 구체적으로 돈데다 하위직들은 인사실권을 쥔 국장한테 줄대는 게 유리하다는 인식마저 팽배해 사실상 업무에는 손을 놓은 상태”라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향후 인사와 관련해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산하기관 인사도 잘 알지 못한다”라며 “원칙에 따라 모두가 인정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또 적재적소에 맞는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