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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계곡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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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08일  16:18:09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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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더위,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만들어내는 인공적인 바람이 아니라 계곡에서 불어오는 천연바람이 간절하다. 우리나라에는 천연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산줄기마다 수려한 계곡들이 실핏줄처럼 뻗어있기 때문. 아침이면 촉촉한 숲길을 거닐고, 한낮엔 바윗골 차가운 물에 발 담그고 물소리·새소리에 흠뻑 젖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풍경이 그리워 여름날이면 사람들이 계곡을 찾아 드는지도 모른다.
 

   
 
   
 


강원도 평창은 산 좋고 물 좋은 계곡을 간직하고 있어 바람맞는(?) 여행지로 매력적이다. 흥정계곡, 금당계곡, 노동계곡, 막동계곡, 이끼계곡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계곡들이 즐비하다. 그중 주변 볼거리와 잘 어울리는 계곡을 찾아봤다. 물굽이의 청량한 소리만으로도 후회 없는 그런 곳들이다.

1 흥정계곡

평창의 계곡 중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곳이 봉평면에 있는 흥정계곡이다. 회령봉(1천309㎙) 서쪽 기슭에서 발원하는 평창강의 최상류다. 물이 맑은 것은 물론 한여름에도 섭씨 15도를 밑돌 정도로 차갑다. 천연기념물 열목어를 비롯해 송어, 꺾지 등이 물속에서 뛰놀 정도로 청정하다.

계곡 상류에는 곳곳에 작은 연못과 여울이 어우러지고 오랜 시간 암벽 사이로 물이 흘러 암벽을 깎아내며 만들어진 물길 등이 색다른 볼거리를 연출한다.

흥정계곡에는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귀틀집도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계곡변 도로에 펜션들이 빈틈없이 도열해 있다. 1급수 청정계곡의 풍모는 조금씩 퇴색되어 가고 있지만 그래도 상쾌한 물소리는 여전하다. 흥정계곡은 가파르다가 넓어지기를 반복하며 10여㎞를 흘러 봉평읍내를 지나 유포리~개수리~하안미리에 이르는 17㎞ 구간의 금당계곡을 이룬다. 흥정계곡 상류에는 허브나라농원이 있다.

2 노동계곡

맑은 물이 흐르는 노동계곡의 시작은 계방산(1천577m)이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주변의 황병산(1천407m), 오대산(1천563m), 방태산(1천444m) 등 여러 고봉과 함께 태백산맥을 이루고 있다. 그만큼 산 높고 골 깊은 곳에서 쏟아지는 계곡은 원시적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노동계곡으로의 여정은 곳곳에 산재한 볼거리부터 챙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장 먼저 발길을 잡는 곳은 ‘방아다리’ 약수터다. 전나무숲을 따라 400여m 산길을 올라가면 아담한 약수터가 나온다.

약수터에서 나와 이승복 기념관을 지나면 노동계곡이 지척이다. 노동계곡에는 자연미 넘치는 캠핑장도 있다. 캠핑족들은 차가운 계곡물에 의자 하나 펴고 앉아 망중한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특히 여름철 계곡에 들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우거진 숲이 있어 자연이 주는 청량함을 흠뻑 만끽할 수 있다.

3 장전 막동계곡

진부면 장전리와 막동리에 각각 위치한 계곡으로, 진부에서 59호선 국도 수항계곡을 따라 정선방면으로 향하다 평창군과 정선군의 경계지역에 위치해 있다.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인 가리왕산 심산유곡에서 발원하는 계곡으로 규모는 작지만 풍부한 수량과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며 1급 청정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들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맑은 물은 가리왕산의 산삼 썩은 물이라 할 만큼 깨끗해 그냥 마셔도 될 정도이고, 계곡 초입부터 크고 작은 자연석이 뒤덮인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계곡 전체에 울창한 천연림이 우거져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만큼 시원하다. 계곡 안에 산방과 펜션 등이 들어서 행락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4 이끼계곡

여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색은 녹색이다. 짙은 숲의 녹음도 그렇고 그 녹음을 듬뿍 머금은 계곡이나 강도 푸르다 못해 녹색이다. 그래서 장전리 이끼계곡은 여름색의 종결자다.

물줄기를 따라 주변 바위가 온통 이끼로 가득 차 녹색물결을 이루고 있다. 맑은 날도 숲이 우거져 어두컴컴하고, 늘 습하기 때문에 계곡을 타고 물감을 뿌린 듯 이끼 천지다.

한동안 사람의 발길이 뜸해 계곡은 태곳적 자연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비로 인해 수량도 늘어나면서 바위사이로 폭포를 이뤘다. 계곡 한켠에서는 역시 초록을 머금은 나뭇잎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낸다. 손에 닿으면 금방이라도 초록물이 배어들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이끼를 사진에 담으려면 삼각대가 필수다. 발아래가 무척 미끄럽기 때문에 이동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끼를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수다.

5 금당계곡

태기산(1천261m)과 흥정산에서 발원한 물이 용평면 개수리를 거쳐 하안미리까지 28㎞에 걸쳐 흐른다. 계곡 이름은 금당산(1천173m) 기슭에 있다 해서 붙여졌다. 평창군내 열두 마을을 흐르기 때문에 십이개수라고도 부른다. 오염되지 않은 계류를 따라 사람얼굴을 닮은 선바위, 9마리의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구룡소 등의 명소가 있다.

맑은 물과 다양한 형상의 하천석, 계곡주변에 수백m씩 우뚝 선 절벽, 천연림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주변에 효석문화마을, 휘닉스파크 등의 관광명소가 많다. 찾아가려면 장평에서 유포리행 버스를 타거나, 대화에서 개수리행 시내버스를 탄다. 승용차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장평인터체인지로 나와 횡성 방면 6번 국도를 타고 등매초등학교와 금당가든을 거쳐 개수초등학교로 가면 계곡이 나온다.

◇여행메모

△가는길=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가다 면옥IC를 나와 봉평면 이효석 기념관을 지나 허브농원 방향으로 흥정계곡이 이어진다. 노동계곡은 속사IC를 나와 속사삼거리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홍천방면으로 가면 이승복기념관, 노동계곡 등이 나온다. 조금 더 가면 계방산 산행의 들머리인 운두령이다.
 

   
 


△먹거리=메밀의 고장답게 메밀음식을 맛나게 하는 집들이 많다. 그중 고향막국수(033-336-1211)와 풀내음(033-336-0037) 등이 맛깔스럽게 한다. 곤드레나물밥은 가벼슬(033-336-0609), 메밀싹비빔밥은 늘봄먹거리(033-336-2525)식당이 알려져 있다.

△볼거리=평창의 볼거리는 넘쳐난다. 유명한 대관령 양떼목장을 비롯해 삼양목장, 전나무숲길이 아름다운 월정사, 웰컴투 동막골 촬영장, 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 등이 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미탄면 동강에서 즐기는 래프팅을 비롯해 패러글라이딩, 백룡동굴 탐험 등도 평창에서 여름을 즐기는 방법이다.

글·사진│조용준 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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