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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배 2013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슈퍼탤런트 조직위원장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미인대회는 그 위상에 큰 변화를 겪었다. 성을 상품화하고 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인대회는 미용·패션·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산업이 집약된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장님 감사합니다”라는 수상자들의 소감에는 미인대회의 배경이 되는 미용 산업의 가치가 드러난다. 미인대회를 단순히 ‘미인을 선발하는 대회’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제적 슈퍼탤런트의 발굴·육성이라는 테마로 미인대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는 ‘2013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슈퍼탤런트’의 김기배 조직위원장(㈜티미디어웍스 총괄이사)을 만났다.

- 조직위원장으로 참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2012년 제4회 미세스코리아월드 집행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지인이 이번 대회를 소개했다. 부천국제영화제에서 3년간 집행위원을 하며 국제대회 경험도 있으니 국제미인대회의 집행위원을 맡아 달라고 부탁해 왔다.

대회 발기인이자 라이선스 소유자인 로렌스 최를 만나 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가능성이 무척 많은 대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 감독으로 대회에 다년간 참여해 온 한제혁 대표에 대한 신뢰도 한몫했다. 무엇보다 국제대회의 라이선스를 한국인이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

-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슈퍼탤런트 대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대회 명칭에 ‘아시아’라는 단어가 들어가 아시아 국가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로 생각할 수 있다. 전 세계 5대양 6대주에서 참가하는 대회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대회로 해석하면 고맙겠다.

그런가 하면 대회 명칭이 생소해 신설된 대회로 오해할 수 있는데, 그간 본 대회 명칭이 많이 바뀌었다. ‘미스아시아’ 혹은 ‘미스아시아퍼시픽’이라면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본 대회는 1960년대 시작된 이들 대회를 전신으로 하고 있다. 2005년에는 대회 명칭을 ‘미스아시아퍼시픽인터내셔널’로 변경해 개최됐으며, 2011년부터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 그렇다면 미스아시아퍼시픽인터내셔널과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는 같은 대회인가.

“미스아시아퍼시픽인터내셔널이나 그밖에 산재돼 있던 상표들을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로 통합했다. 미스아시아퍼시픽인터내셔널이라는 브랜드는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두 대회를 같은 대회로 인식하는 것은 맞지 않다.

특히 이번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의 콘셉트는 슈퍼탤런트를 탄생시키는 월드 스타 프로젝트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대회 목적 역시 전 세계 주요국가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뷰티퀸 중 동아시아에서 활동할 영화배우, 가수 등 슈퍼테이너를 선발해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월드 스타를 육성하는 ‘삼각 한류’에 두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얼마 전 인디아 최대 발리우드 필름 프로덕션 그룹인 GS월드와이드 엔터인먼트와의 MOU다. 올해 대회 입상자는 인디아 발리우드에서 활동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러한 시스템을 향후 일본, 유럽 등지에 유사하게 적용해 신속히 월드 스타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 슈퍼탤런트를 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에서 특별히 비중을 두는 부분이 있나.

“세계 5대륙에서 모이는 참가자들이기 때문에 언어적인 부분을 감안해 당분간은 액션배우나 보컬 분야에 집중할 생각이다. 음악 영역에서 언어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입상자들은 기본적으로 자국에서 뷰티퀸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충분한 비주얼을 갖추고 있다. 이들에게 동양의 액션을 가르쳐 발리우드와 동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영화배우로 성장시키거나, 한류의 K-POP 시스템과 연계해 세계적인 다국적 걸그룹을 만드는 것에도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 뷰티퀸으로 평가받고 있다면, 참가자들의 수준은 어떠한가. 특별한 기준이 있나.

“모든 대회는 결과적으로든 결론적으로든 참가자들의 퀼리티가 중요하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이미 자국에서 뷰티퀸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세계 미인대회와 견주어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 자부할 수 있다.

사실 ‘미인’의 기준은 상대적이다. 미스 월드 같은 경우 특별한 신장 제한을 두지 않고 있으며, 몸매에 대해서도 ‘뷰티대회에 적합한 바디’로 애매하게 규정하고 있다. 우리 대회 또한 그 국가의 국민배우 등 특별한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제한을 두고 있지 않는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신장 167∼179㎝, 평균 신체 사이즈 34.5/24/35로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기준은 세계 연예계가 미녀스타들에 적용하는 기준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월드스타를 육성하고자 하는 대회인 만큼 타 대회보다 구체적인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이다.”

- 대표적인 참가자로는 누가 있나.

“이번 대회에는 미주 10개 국가, 아프리카 및 중동 10개 국가, 아시아·태평양 15개 국가, 유럽과 C.I.S. 15개 국가 등 5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참가한다.

그 대부분은 이미 자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아시아만 해도 미스 카자흐스탄 ‘에브제니아 클리쉬나(Evgenia Klishina)’는 작년 미스 월드대회에서 톱 30위에 오른 이력의 소유자고, 미스 키르기스스탄 ‘굴나라 찬야베코바(Gulnara Zhanybekova)’도 자국에서 열린 2013 미스 키르기스스탄 대회의 1위 입상자다. 미스 미얀마 ‘타테테(Htar Htet Htet)’는 체조 퀸, 미스 인디아 ‘디프나 파텔(Dipna Patel)’은 각광받는 차세대 발리우드 영화배우다.

때문에 그 중 몇몇에게 ‘대표적’이라는 수식을 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50인이 모두 대표적인 참가자라고 해야 할 것이다.”

- 앞선 대회를 통해 배출된 스타가 있나.

“2011년 1위를 차지한 우크라이나의 다이아나 스타코바는 올해 5월 칸 영화제에 초대됐으며, 이슬람 최초 여성지도자 ‘베나지르 부토’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촬영 중이다. 이 영화는 2014년 오스카상 및 에미상에 출품될 예정이다.

2012년 우승자 인디아의 ‘히만기니 싱 야두’는 1994년 미스유니버스 대회 우승자이자 그녀의 멘토인 ‘수시미타 센’을 통해 발리우드에 데뷔했다.

이들의 성공은 이번 2013년 대회가 슈퍼탤런트 프로젝트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지녔음을 증명하고 있다.”

- 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어떤 일들이 남아있나.

“해외 참가자 구성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 대표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올해는 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8월 중에는 파주에 건립중인 대회 사무실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곳은 대회 입상자들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그밖에 대회를 중계할 케이블방송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들과 지속적으로 미팅을 갖고 있다.

사실, 대회가 슈퍼탤런트 발굴과 육성에 포커스를 두고 있기 때문에 대회 이전보다 대회 이후에 할 일이 더 많다. 대회 조직위원장으로서 10월에 있을 대회 준비에 몰두하고 있지만 올해로 전환기를 맞을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슈퍼탤런트가 지속적으로 순항할 수 있도록 이후 입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매니지먼트 사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생각이다.

이미 패션과 뷰티 등 동종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2013년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슈퍼탤런트’가 새로운 혁신의 중심에 서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미인대회는 단순히 미인을 뽑는 대회가 아니다. 그 안에는 미용에서 매니지먼트까지 다양한 산업이 집약돼 있다. 대회가 한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발돋움한다면,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경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촉발될 다양한 콘텐츠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종종 한국이 본사라고 의구심을 갖고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적어도 애국의 자세로,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글│박국원 기자 pkw09@kgnews.co.kr

사진│오승현 기자 o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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