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보훈지청은 수원시를 비롯해 시흥시에서 하남시까지 이어지는 경기남부지역 17개 시·군을 관할, 전국 24개 보훈관서 중 행정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다.
또한 경기남부지역의 8만6천여 보훈가족의 생활안정을 위해 보상금 지급, 취업, 주택 지원은 물론 교육·의료·복지 지원,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널리 알려 나라사랑정신 고취 등에 앞장서고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국가유공자 및 유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를 위한 각종 지원 사업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널리 알려 보훈문화의 생활 속 확산에 노력하고 있는 이재익(56) 제30대 수원보훈지청장을 만나봤다.
“전 직원이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의 나라위한 숭고한 뜻을 받들어 선진 보훈행정 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나라사랑 정신 선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이재익 수원보훈지청장.
“새정부의 국정비전은 ‘희망의 새 시대’로 국정운영의 중심이 국가에서 국민 개개인으로 이동하는 등 패러다임이 전환됐다”는 이 지청장은 “국가보훈처는 ‘국가유공자와 제대군인의 명예로운 보훈’을 위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이 물질적, 정신적으로 예우 받고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는 곧 국가보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지난 8월 부임 이후 수원보훈지청에서도 ‘명예로운 보훈’의 정책기반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7일 정부 수립 후 최초로 유엔군 참전·정전60주년 행사를 실시, UN군 참전의 날이 법제화됨에 따라 정전협정 의미를 다시 한 번 정립하게 됐다”는 이 지청장은 “정전협정으로 휴전선/NLL이 설치됐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수호됐으며, 공산주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군 및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감사하기 위한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익 지청장은 “6.25전쟁 발발 63년이 지나고 전후세대들의 기억 속에서 전쟁은 사라지고 있다”며 “여전히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상기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원보훈지청의 ‘나라사랑교육’이 바로 국가유공자 예우와 보상을 기본 업무로 나아가 국민 통합을 위한 국민의 나라사랑정신 고취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념적 정체성이 취약한 2040세대와 여성, 학생 등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펼치면서 교육기관·기업체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나라사랑 교육 및 호국보훈행사 참여, 나라사랑실천 학교 운영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에게 올바른 국가관이 확립되고 애국심이 고취되길 기대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이 지청장은 “대학생, 일반 기업체,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강연회’를 실시하고 있다”며 “나라사랑 전문 강사를 초빙해 눈높이에 맞춰 강의하거나 안보환경 변화와 대응에 대한 강연을 꾸준히 진행 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나눔활동 실천도 빼놓지 않는다. 노후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지역보건소 및 뇌졸중과치매예방사업단과 함께 매월 인지치료사들이 케어센터를 직접 방문해 인지선별검사 및 작업치료를 진행하는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스스로 보훈가족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뜻을 가진 학생들로 구성된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 소속 학생 봉사단체인 ‘나라사랑 앞섬이’는 국가 유공자와 유족들의 집에 직접 찾아가 클린하우스 등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는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익 수원보훈지청장은 “국가보훈은 과거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열어가는 중요한 국정분야”라며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자유와 풍요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순국선열과 호국용사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영예를 높이고 명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고, 배려하는 일은 정부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 마땅히 해야 할 도리”라며 “전 국민이 일상 속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국가보훈에 많은 관심을 갖기를 당부 한다”고 밝혔다.
◆ 이재익 지청장은 지난 1978년 국가보훈처의 전신인 원호처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강릉보훈지청 보훈과장과 국립영천호국원장, 익산보훈지청장 등을 지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정통관료로 아이디어뱅크로 통할뿐 아니라 엄격한 자기관리와 긴밀한 대인관계로 선후배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