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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델리온

Dandelion(단델리온, 서양민들레)은 잎의 거치가 고르지 않게 결각져 험상궂은 모양 때문에 ‘사자의 이빨(dent de lion=lions tooth)’이라는 뜻의 불어명이 영명화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씨가 날아가고 난 화탁이 중의 민둥머리 같다 해서 ‘민들레’라 하는데, 서양에서도 ‘중의 머리’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민들레는 일기에 예민한 꽃으로서 아침 6~7시에 꽃이 피기 때문에 ‘Peasants Clock(농부의 시계)’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으며 더운 낮과 비가 올 것 같은 흐린 날씨, 밤에는 스스로 꽃잎이 오므라든다. 또한 이 허브는 유럽에서도 예부터 귀중한 약초였는데, 학명의 Taraxacum officinale은 라틴어의 ‘taraxis(불안)’과 ‘aceomai(치료하다)’의 합성어로 노이로제나 복통 등을 고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세계의 온대와 난대에 널리 퍼져서 귀화하고 있을 정도로 강한 식물인 단델리온은 다년초로서 뿌리가 직근성이고, 잎은 줄기 없이 뿌리에서 나는 근생잎이다. 3~4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나 추위가 심하지 않은 곳에서는 겨울에도 꽃이 핀다. 특히 꽃잎 밑쪽에 녹색의 짧은 총포편이 뒤로 뒤집혀 있는 것은 단델리온의 특징이자 우리나라 민들레와는 다른 점이다. 꽃이 지면 흰색 관모가 삿갓모양으로 붙었다가 바람에 낙하산 모양으로 날아가 번식한다. 포기 전체에 특유의 유백색 즙액이 있으며 쌉쌀한 맛을 낸다.



단델리온 활용

▷이눌린, 팔미틴, 세르친 등 특수성분이 함유돼 있어 건위, 강장, 이뇨, 해열 등에 좋으며 황달, 담석증, 변비, 야맹증, 천식, 종기, 류마티스 등에 효과가 있다.

▷꽃으로 술을 빚어 정혈제로 쓰기도 하며 차로 달여 우울증, 수종 등에 사용한다.

▷뿌리를 볶은 것은 카페인이 없는 커피 대용으로 이용하며 이는 간장, 신장 등에 좋다.

▷모유가 부족한 산모에게도 즐겨 썼을 정도로 뿌리에 최유작용이 있다.



단델리온 키우기

생활력이 강해 대개 환경에 적응하여 잘 자라지만 배수가 잘 되고 해가 잘 드는 곳이 가장 좋다. 씨가 바람에 날아가기 전에 채종했다가 봄에 30㎝ 간격으로 줄뿌림하고 싹이 나면 솎아서 15㎝ 간격으로 세운다. 잎을 수확할 목적일 때는 꽃을 피우지 말고 꽃봉오리는 따버린다. 이른 봄, 묵은 포기가 싹트기 시작할 때 왕겨나 흙을 북돋아 줘 연화시키면 쓴맛이 적고 맛있는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 약용일 때는 개화 직전이 가장 약효가 좋으므로 포기 전체를 캐내 물로 뿌리의 흙을 씻은 후 건조시킨다. 채소로 수확할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어리고 연할 때가 좋다.
 

 

 


▶ 마쉬 말로우

학명의 Althaea Officinalis는 그리스어의 ‘altho(치료한다)’에서 유래된 것으로 식물의 약효에서 비롯됐으며 종명도 약초를 뜻한다. 영명의 ‘marsh’는 습지에서 잘 자라는 상태를, ‘mal-low’는 당아욱을 가르키는 이 허브는 1.5m씩 자라는 다년초로 내한성이 강하고 잎, 줄기에 비로드 같은 부드러운 솜털이 덮여있다. 잎은 다소 두터우며 하트형으로 크고 얕게 갈라져 있고, 꽃은 7~8월에 줄기 끝에 달린 잎 밑쪽에서 4~5송이씩 2.5㎝ 크기의 핑크색 5판화가 핀다. 동그랗고 납작한 열매가 결실이 되는 마쉬 말로우는 특히 식물전체에 향긋하고 연한 향기가 날 뿐만 아니라 25~30%의 많은 점액이 함유되어 있다. 예부터 약초로 쓰여 온 귀중한 식물의 하나로, 약효가 뛰어나 고대 아랍인들도 소염제로서 도포제로 잎을 이용했다. 또한 잎과 뿌리를 샐러드로 이용해 끈적이면서 감미로운 맛을 즐겼다.



마쉬 말로우 활용

▷잎은 염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이 있어 기관지염이나 호흡기 계통의 소염제로 쓰이며 기침, 폐에서 생기는 염증이나 방광염, 요로 결석 같은 비뇨기 계통에도 효과가 있다. 또 상처난 곳, 화상, 벌레 물린 곳에 도포제로도 약용한다.

▷뿌리는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소화기 계통에 좋으며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염, 장염뿐 아니라 구내염, 비염, 근육통, 염좌, 기침, 인후염 등에도 잘 듣는다. 이 외에도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날 때 설탕을 넣어 캔디로 만들어 먹으면 도움이 된다.

▷신선한 잎이나 뿌리를 찧어서 바르고, 말린 다음 달여서 차처럼 마시기도 하는데, 특히 벌이나 벌레에 쏘였을 때 잎을 비벼 문질러 놓으면 통증과 빨갛게 부은 것이 가라앉는다.



마쉬말로우 키우기

영명 marsh가 늪지를 말하는 것처럼 연못이나 늪가에서 잘 자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습지가 아니어도 보수력이 있고 지하수가 다소 높은 곳이라면 밭에서도 잘 자란다. 따라서 해가 잘 들고 배수도 잘 되면서 보수력이 있는 땅이 이상적이다. 번식은 씨와 포기나누기, 꺾꽂이로 한다. 파종은 봄과 가을에 흩어뿌림해 싹이 나면 솎아서 본 잎이 4~5장 때 정식하고, 이식은 직근성이 잘 안되므로 포트에 뿌려 이식하거나 직파한다. 이때 직파한 것은 최종 포기사이를 30~40㎝ 세운다. 포기나누기는 가을에 파내 2~3조각으로 쪼개 심으며 꺾꽂이는 줄기를 잘라 꽂으면 된다. 꽃은 개화 당일 오전 중에 채 피지 않았을 때 따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완전히 건조시킨 후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약용할 잎은 따서 말려 저장하고, 뿌리는 가을에 2년 이상 된 것을 파내 흙을 턴 후 말려 껍질을 벗겨둔다. 물로 씻으면 상하기 때문에 씻지 않는 것이 좋다.

 


▶ 부게인빌레아

항해사 L.A de Bougainville이 발견한 것에서 유래됐으며 정열, 영원한 사랑, 환상의 꽃말을 지닌다. 덩굴성이고 생장력이 왕성한 부게인빌레아는 줄기에 가시가 있고, 잎은 녹색이며 난상 피침형이다. 각 포엽에는 작은 꽃이 나팔 모양으로 길쭉하게 3개가 핀다. 꽃은 미황색이고 포엽은 삼각형 모양의 둥근 모양으로, 꽃보다도 붉은색의 포엽이 더 아름다워 사람들이 종종 포엽을 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등나무와 비슷하며 대략 6~8월에 개화하는 이 허브는 남아메리카에서 약 14종이 나는데, 줄기에 가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부게인빌레아 키우기

한국에서는 온실에서 재배되는 이 허브는 자생지나 열대지방에서 울타리로 많이 심는 식물이다. 부게인빌레아는 건기와 우기가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꽃이 피는 식물로, 4월에서 9월에 걸쳐 2~3번 꽃이 피는데 겨울 월동기를 제외하고 월 1회 고형 비료를, 월 2회 액비를 주면 된다. 또한 꽃이 피는 시기를 피해 3월이나 5월쯤에 연 1회 분갈이 하며, 이 때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봄부터 여름까지 꺾꽂이로 번식시키며 봄에는 지난해 자란 가지 중 튼튼한 것으로, 여름에는 봄에 올라온 새로운 가지로 꺽꽂이 한다. 20℃ 전후로 그늘에 두면 30~40일 후에 뿌리가 나오고, 50~60일 뒤에 화분으로 옮겨 심으면 된다.
 

 

 

▶ 란타나
란타나는 1909~1926년도 사이에 한국으로 들어와 정원수로 심어 키우고 있지만, 열대 아메리카에서는 잡초로 취급될 만큼 흔한 식물이다. 이 허브는 6~9월에 흰색, 오렌지색, 노란색, 분홍색, 붉은색 등 꽃의 색상이 일곱 번 변한다 해서 칠변화(七變花)라고도 불린다. 열매는 장과로 검은색에 강한 레몬향이 나고 독성이 있으며, 잎에서는 세이지와 비슷한 자극적이고 고약한 향이 난다. 여름이 되면 잎 겨드랑이에서 꽃줄기를 길게 올려 두상꽃차례를 이루며 3~4㎝ 정도의 꽃이 피는데, 오므려있던 꽃봉오리들이 소리없이 하나 둘 피어나 차츰 동그란 꽃볼을 만든다.



란타나 활용

▷Lantanin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진정, 해독, 해열의 효능이 있으며 특히 잎의 추출액은 위궤양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양, 염소, 소, 말과 같은 가축들이 섭취했을 때 독성이 있으나 익은 열매는 사람에게 큰 독성을 보이지 않는다.



란타나 키우기

란타나는 소관목으로, 중심가지만 남긴 채 전지를 하고, 겨울 월동을 해도 봄이면 금새 풍성한 잎이 돋아나는 강인한 식물로서 열매에는 독성이 있다. 란타나는 노지에서 가장 잘 자라기 때문에 최대한 해가 잘 드는 실내에서 키워야 꽃이 잘 피며 겨울엔 실내에서 월동시켜야 한다. 물을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화분의 겉흙이 말랐을 때는 물을 흠뻑 주고 겨울에는 분흙 전체가 말랐을 때 주는 것이 좋다. 5~9월에는 성장기이므로 물 대신 액비를 15일 간격으로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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