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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화성 매송 종합장사시설 환영한다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이 매송면 숙곡1리에 들어서게 됐다. 이 시설은 앞으로 화장장, 영안실, 납골당 등 종합장사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불편을 겪어왔던 평택, 시흥 등 인근 지자체와 함께 사용하게 된다. 수도권의 경우 수원시와 성남시, 용인시 등 장사시설이 갖춰진 지자체를 제외하고는 멀리 떨어진 타 시·군의 화장장을 찾아 떠나야 한다. 화장비용도 더 내야 한다. 수원시연화장은 관내 10만원, 관외 100만원이고,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는 관내 5만원에 관외는 100만원으로 20배나 비싸다.

정신적인 불편 사항도 있다. 관내 주민들에게 오전 시간을 우선 부여하고 있어 관외지역은 오후 시간대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유가족들이 원하는 발인 날짜와 시간을 맞추기도 힘들다. 3일장이 4일장으로 바뀌기도 한다. 더욱이 경기도내 화장률은 2010년 73.8%에서 2011년 77.5%로 매년 3~4%P씩 증가하고 있어 이용 불편은 더욱 심해질 것이 분명하다. 장사시설 부족상태는 사회적 이슈가 된 지 오래다. 그런 면에서 이번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을 이용하게 될 부천·안양·평택·시흥·군포·의왕·과천시민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화성시의 계획 초기 단계 때만 해도 이 시설은 혐오 기피시설로 인식되어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하고 유치신청이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와 달리 6개 마을이나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이번에 종합장사시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매송면 숙곡1리는 발전기금 50억원과 매년 수익금의 5~10%를 적립해 마을기금으로 지원 받으며 매송면과 숙곡1리 1km 이내 마을의 주민숙원사업에 250억원이 지원된다. 특히 숙곡1리 주민에게는 장례식장 운영 등 사업 우선 협상권이 제공돼 일자리도 창출된다.

숙곡리 일대는 서해안고속도로, 38번 국도, 313번 지방도와 인접해 타 지자체와 화성시 관내 접근성이 좋다. 화성시는 오는 2018년까지 30만㎡ 부지에 화장시설 10기 내외, 장례식장, 봉안당, 자연장지 등의 시설을 건립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원정화장에 따른 시간·경제·정신적 불편이 해소되고, 매년 증가하는 화장수요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독단적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화성시를 칭찬한다. 또 쉽지는 않았겠지만 현명한 판단을 해준 매송면 숙곡1리 주민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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