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포커스]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
[경제포커스]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
  • 경기신문
  • 승인 2013.11.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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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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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시우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정부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최우선 국정목표로 내세우면서 창조경제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고용 없는 성장에 대응하고,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을 재 점화시키기 위해서는 창조경제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온 국민의 무한상상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창업으로 이어져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생태계의 조성이 긴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무엇보다 사회 전반적으로 기업가정신이 확산되어야 한다.

기업가 정신이란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활동이다. 원래 기업가(entrepreneur)란 의미는 프랑스어 entreprendre ‘시도하다, 모험하다’에서 유래되었다. 기업가정신을 최초로 체계적으로 접근한 학자는 바로 슘페터다. 그는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기술혁신이라 규정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창조적 파괴에 앞장서는 기업가의 노력이나 의욕’을 기업가정신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현대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정신을 ‘위험을 무릅쓰고 포착한 기회를 사업화하려는 모험과 도전의 정신’이라고 했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기업가정신이 경제발전의 근간을 이룬다고 인식하고 창업교육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 사회 전반에 기업가정신을 확산함으로써 창업인재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중기청과 상무성은 다양한 창업교육을 지원하고 있고, 미국 내 18개 주정부에는 창업교육에 관한 지원 법률이 제정되어 있다. 또한 유럽연합도 ‘기업가정신에 대한 교육 없이는 EU의 미래도 없다’라는 리스본 아젠다(2001)의 정신 하에 중·고교 시기부터 기업가정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벤처대국인 이스라엘도 테크니온 공대, 히브리대 등 대학을 중심으로 기업가정신을 적극 고양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기업가정신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과정 내 ‘진로와 직업’ 과목을 운영하고 청소년 비즈쿨 등을 통해 기업가정신을 교육하고 있으나 일부 학교에만 운영되고 있다. 또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경우 기술교육과 연계한 창업교육이 태동 중이나 일반고로의 확산은 아직 미흡하고, 대학에서도 중기청을 중심으로 대학 자체 기업가정신과 창업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나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감안해 볼 때 중소기업청,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3부처가 협업을 통해 최근 ‘대학창업교육 5개년 계획’을 발표한 것은 기업가정신 확산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정부는 창업 융·복합 전공을 적극개설하고 창업 관련 석·박사 과정을 설치토록 유도하며, 창업 휴학제, 창업대체학점 인정제 등의 창업친화적인 학사제도를 마련함으로써 기업가 정신을 포함한 창업교육의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또한 창업도전 자금지원, 대학생 창업드림 CEO 양성, 대학보유 기술지원 등의 제도를 통해 창업 도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정부의 계획은 기업가정신이 퇴색하고 있는 척박한 창업교육 환경에서 야심차게 내딛는 창조경제 실천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기업가정신이 비록 단기적으로는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범부처적으로 이를 추진한다면 국가경제를 지속적으로 지탱해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기업가정신으로 무장된 창의적 인재가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창업환경 조성을 통해 세계경제를 선도해 나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꾸어 본다. 창조성과 혁신에 기반한 기업가 정신은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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