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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연탄배달, 소외계층 추운 마음까지 녹여

수원지역 하나님의 교회 봉사활동 실시
청년 등 300여명 참여 뜨거운 사랑 전해

 

수원 영통과 팔달, 권선, 장안, 제2장안, 제3팔달 등 6개 수원지역 하나님의 교회가 16일 겨울철을 맞아 인계동 일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연탄 배달 봉사에 나섰다.

하나님의교회 경기수원연합회 소속 중·고교 학생들이 주축이 된 이번 행사에는 나눔과 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협동심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뜻을 기특히 여긴 청년과 어른들까지 모두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학생들은 김종수(75) 할머니 댁을 비롯해 독거노인과 청소년가장 가정 등 인계동의 7세대에 연탄 2천장을 배달했다.

학생들은 경험이 없다 보니 추운 날씨의 연탄 배달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지만, 연탄이 깨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한장 한장 정성스럽게 나르는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였다.

도움을 받은 이웃들은 난방비 걱정을 덜어준 뜻 밖의 선물에 고마워했다. 특히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연탄을 배달해준 학생들이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종수 할머니는 “남편이 얼마 전 뇌졸증으로 쓰러져 힘들고 괴로운 상황”이라며 “어린 학생들이 이렇게 봉사를 해줘 너무 고맙다. 이번 겨울은 정말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태어나서 처음 연탄을 만져본다는 조혜민(15) 군은 “연탄이 생각보다 무거웠지만, 나의 작은 수고가 좋은 일에 쓰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고, 한소희(18) 양도 “연탄 1장이 이렇게 귀한 줄 몰랐다.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이웃들에게 부족하지만 도움이 된다니 너무 기쁘고 이번 기회에 주변을 더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상원 수원 영통 하나님의 교회 목사는 “주변 학생들이 동참할 수 기회들을 더욱 많이 마련해 건강하고 건전한 학생문화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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