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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 조병돈 시장 ‘시민중심 열린대화’로 거듭나다

 

22일 오전 조병돈 이천시장과 시민의 대화가 열린 이천시 설성면주민자치학습센터.

200여명의 시민들로 가득 찬 가운데 5척 단구의 조 시장이 시민들과 마주 앉았다. 이날 행사장 분위기는 딱딱하던 기존 시민과의 대화에서 탈피, 색다른 풍경이 연출됐다. 간단한 다과상이 차려진 테이블엔 빨간 장미꽃, 안개꽃이 담긴 꽃병 30여개가 놓여 있었다. 빨간 장미꽃 사이로 시정 청사진을 제시하는 풀뿌리 수장, 그리고 이를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하는 이천시민들.

시장은 그동안 시정감시와 견제역할, 그리고 국·도비를 따내는 데 일조한 시·도의원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고, 시민들은 지난 한해 동안 시 발전에 불철주야 애쓴 시장에게 박수를 보내자는 한 참석자의 제안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규격에 맞지 않는 과속방지턱이 너무 많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 시민이 과속방지턱 설치 규정까지 제시하며 조목조목 지적하자, 조 시장은 “연구를 많이 하셨네요. 발언하신 분께서 건설과장을 하셔도 될 것 같다”고 조크를 던져 행사장은 이내 웃음바다로 변했다. 그러면서 시민 입장에서 해당 부서장에게 요모조모 따져 물은 뒤 당장 현장에 가서 사실 확인 후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조 시장은 대화 내내 현장행정, 체감행정을 유난히 강조했다. 도로 건설, 확·포장 등 가장 많은 건의사항이 쏟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상황을 자세히 설명한 뒤 국·도비 예산문제를 거론하며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때론 앞뒤가 맞지 않는 민원을 제시하며 구구절절 길게 질문을 던져 짜증 날 법도 했지만 조 시장은 질의 내내 고개를 끄덕이거나 자신의 시선을 질의자에게 끝까지 응시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대화에서는 10여명의 시민들이 질의에 나서는 등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졌다. 조 시장은 끝으로 “대화를 통해 제시된 민원은 시 TF팀에서 수시로 점검해 여러분께 보고를 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과거의 권위적이고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구태의연한 시민과의 대화가 시민중심의 열린 대화로 거듭나는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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