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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SK 와이번스 구단 내사 착수

전직 고위 임원 야구단 운영비 횡령 혐의도 포착

인천 문학경기장 위탁운영자 선정 ‘공무원과 유착 의혹’

경찰이 인천 문학경기장 위탁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구단이 시와 유착한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22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SK 와이번스가 홈 경기장으로 사용 중인 야구장을 포함한 문학경기장의 위탁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구단과 시 공무원 간 유착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문학경기장 민간위탁적격자 심의위원회를 열고 SK 와이번스를 문학경기장 민간 위탁 운영자로 선정했다.

당시 위탁 심의에는 3개 업체가 참여해 최종 2개 업체 가운데 SK 와이번스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SK 와이번스는 문학박태환수영장을 제외한 야구장, 축구장, 보조경기장 등 문학경기장 내 모든 시설물을 올해 초부터 2018년 12월까지 5년간 위탁 운영하게 됐다.

서울 잠실구장과 부산 사직구장 등이 구단 위탁으로 운영된 전례가 있지만, 축구장 등 다른 경기장을 포함한 스포츠 단지 전체가 야구단에 의해 운영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어서 일각에서 특혜의혹이 일기도 했다.

시는 운영자 선정 결과를 발표 당시 SK 와이번스가 체육시설 운영의 전문성, 지역발전 공헌도, 재정능력 등의 심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위탁 운영자 선정과정에서 구단과 시 공무원과 간의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구단 전직 고위 임원 A(59)씨의 야구단 운영비 횡령 혐의도 포착했다.

A씨는 관중석 등 경기장 시설 보수 공사 등을 외주 업체에 발주하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수억원의 구단 운영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말 구단 비리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SK 야구단에 대해 내사하는 것은 맞다”면서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SK 와이번스 측은 “구단 입장에서는 운영비를 내고 경기장만 사용하거나 야구장만 위탁 운영하는 게 가장 좋다”며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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