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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 산책] 오늘은 정말 기분좋게 행복하고 싶어라

 

   
 
                                                                                                              /세사르 바예흐

 

오늘은 정말 기분 좋게 행복하고 싶어진다,
행복하다는 것, 물음으로 가득 찬 세상을 무성하게 이파리로 거느리고 사는,
내 방의 창문을 있는 대로 활짝 열고, 미친 사람처럼, 성질대로,
마침내 나의 육체적 능력을 믿고,
거기에 기대고
어디 누가 나의 이 자연스런
자세에 대해서 시험을 해보고 싶으면 하라고
단지 소리쳐 청하고 싶은 마음,
청하며, 말하며,
왜 이리 내 영혼에 와 닿는 게 이렇게 많냐고
소리치고 싶은…

-세사르 바예호 시집 '하얀 돌 위에 검은 돌' / 고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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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분 좋게 행복하고 싶’은 일이 자주 있다면 좋겠다. 일주일에 한 번, 아니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울고 싶을 때 맘껏 우는 아기처럼,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몸이 시키는 대로 내버려두는 것. 행복은 스스로 되찾은 마음의 근원적 상태인지 모른다. 본래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타인의 눈치를 보는 데 오래 길들여졌다. 스스로 두꺼워진 마음을 벗겨 볼 일이다. 발가벗은 아기의 마음으로 보는 세상, 소리치고 싶은, 영혼에 와 닿는 것들이 이렇게 많냐고, 태어나길 잘 했다고 느끼는 바로 그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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