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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세미초교 신축공사 부실 감리단 ‘쉬쉬’

시공사, 콘크리트 타설 문제 보고서 제출
감리단, 발주청에 보고 않고 감추기 급급

<속보>경기도교육청이 오산시 내삼미동에 신축 중인 세미초등학교의 부실공사 논란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2월 14일자 22명 보도)해당 공사의 감리를 맡은 A감리단은 이같은 사실을 발주청인 화성오산교육지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묵인유착의혹이 커지고 있다.

18일 G건설과 A감리단에 따르면 G건설은 지난해 10월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3천800㎥가량의 콘크리트를 세미초교의 독립기초 부위를 비롯해 옹벽과 지중보, 교사동 1·2·3층 바닥, 체육관 등에 타설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철근·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마친 세미초교 외벽 곳곳에서 곰보현상과 균열 등 콘크리트 재료분리 현상을 비롯해 7일에는 형틀 해체 작업을 마친 지상 2층 외벽에서 아예 구멍이 뚤리고 철근이 드러나는 현상이 발생, G건설은 이같은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A감리단에게 제출했다.

이에 따라 A감리단은 세미초교 신축공사와 관련해 부실공사가 우려되는 콘크리트 재료분리 현상 등에 대해 발주청인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보고서 등을 제출해야 함에도 오히려 감추기에만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시민 변모(32·여)씨는 “학교 건물임에도 얼마나 마구잡이식 공사를 진행했으면 공사 초기부터 이런 부실공사 문제가 드러날수 있겠느냐”며 “공사를 대충하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관리·감독하는 교육청이나 감리단의 문제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A감리단 관계자는 “콘크리트 타설 이후 확인된 문제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고, 기술력으로 보안이 가능해 보고하지 않았다”며 “더욱 신중히 관리·감독 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당시 A감리단이 벽체에 구멍이 뚫리고, 철근이 드러난 부분에 대해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철저한 현장 관리 요구 공문을 보냈고, 보수공사 관련 계획서를 받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지 보도 후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감독관 3명은 지난 17일 세미초교 신축공사 현장에 대해 안전점검 및 품질조사 등을 실시했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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