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천 계양구청장]‘석패’ 오성규 vs ‘현역’ 박형우 리턴매치 성사 가능성

새누리, 공천 둘러싸고 예비후보들간 갈등 격화… 내홍 봉합이 관건
야권, 現 구청장 강세 속 약세후보들 전략적 합종연횡 가능성 관심사

 

 

계양구는 구 전체 면적의 55%가 그린벨트와 녹지로 묶여있는 대표적인 도농 복합도시다.

타 지역보다 교통망이 발달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된 후 젊은 층의 인구가 대거 유입됐지만 지역개발이 정체돼 있어 재정자립도는 낮

 

은 편이다.

지역현안은 베드타운의 이미지를 불식하고 경인아라뱃길 친수 공간 개발과 서운산업단지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다.

정치성향은 지난 민선 구청장 선거에서 1·2회는 민주당이 승리했고, 3·4회는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지난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는 다시 민주당 박형우 구청장이 당선됐다.

계양구는 안상수 전 시장과 송영길 현 시장을 배출한 지역구로, 시민들의 정치적 관심 및 참여도가 타 군·

 

구보다 강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앞섰고, 2자리의 국회의원석 역시 민주당 신학용 의원과 최원식 의원이 차지하며 민주당의 지지세가 탄탄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6·4 계양구청장 선거는 박형우 현 구청장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후보가 난립하며 약세후보들의 전략적인 합종연횡 가능성도 남아있다.

새누리당은 여성 전략공천 표명과 재심의를 거치면서 후보들 간에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야권연합 후보’의 재실현 문제가, 새누리당은 공천을 둘러싼 혼선과 내홍을 어떻게 봉합하고 공천을 결정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중앙당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 전략공천 지역을 계양구로 유력하게 검토하자 인천시 타 군·구의 여성 후보들과 계양구의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전략공천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중앙당은 공천 후보들을 접수했다.

20일 현재 오성규 인천시당 정세분석위원장이 단독으로 계양구청장 공천후보로 접수됨에 따라 새누리당 후보들 간에 극심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공천후보로 접수하지 못한 유력한 예비후보들은 중앙당과 인천시당에 정상적인 공천경쟁을 요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선거에서의 패배 주요 원인을 후보들 간의 분열로 평가하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지역개발의 정체로 인해 민주당에서 이반되는 민심을 적극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지난 선거에서 박형우 현 구청장에게 석패했던 오성규(60) 인천시당 정세분석위원장이 재출마 의사를 강력히 밝혀 ‘리턴매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계양구 생활체육협의회 회장과 인천시당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 위원장은 출마선언에서 “더 낮은 자세로 구민 속으로 들어가 현장에서 우리 현실 문제의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며 구민들과의 스킨십을 바탕으로 구민 목소리와 현안들에 대해 꼼꼼하게 메모를 하고 있다.

이용휘(53) 계양구의회 의장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의장은 전반기 부의장에 이어 후반기 의장으로 계양구 의회를 이끌어 오면서 지역현안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그는 재정자립도가 약한 계양구에 세수 확보를 늘리는 방안을 내세우며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출마선언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계양구가 지난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무엇이 나아지고 발전되었는지 구민들은 느끼냐”며 “파수꾼 역할에 한계를 느꼈으며 힘 있는 구청장으로서 변함없는 열정을 갖고 변화하는 계양구를 보여드릴 것을 구민 여러분과 약속한다”고 했다.

여기에 새누리당에서 여성 전략공천으로 거론되던 박선희(54)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도 “모든 역량과 경험을 다 바쳐서 역동과 활력이 넘치는 계양구를 만들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박 부위원장은 계양구에서 복지기관 에덴의 집을 운영하며 소외된 이웃과 노인, 장애인들에 대한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높은 신망을 얻어왔다.

민주당에서는 박형우(56) 현 계양구청장의 독주가 예상된다.

이전에 거론됐던 길학균(53) 아트센터 대표는 아직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고, 이용범(61) 시의원은 최근 구청장에서 시의원으로 출마를 변경했다.

박 구청장은 지역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임기간 중에 서운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이끌고 있고, 재정난 속에서도 원만하게 구정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방제식(41) 계양갑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방 위원장은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계양산 살리기,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으로 만들기, 계양산반딧불이축제, 사회적기업 창업 등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그동안 살아온 삶을 구민들에게 평가받고 싶다”고 전했다.

이밖에 새정치연합에서 활동했던 조동수(62) 계양구의회 의원이 기초자치단체 무공천 방침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서운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조속히 추진하여 구민의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계양산 개발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추진하겠으며, 부평도호부청사 및 부평향교가 위치한 지역을 역사와 문화의 관광명소로 가능하도록 검토하고, 계양구민 삶의 질 향상과 계양구의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박창우기자 pc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