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사전에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치료 후에도 후유증과 재발의 위험성을 갖고 있는 무서운 병으로 암, 심장질환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주요 사망 원인을 이루고 있습니다.
뇌졸중의 발생을 사전에 알기는 어려우나 대체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뇌졸중의 병력, 흡연, 고령 등의 위험인자를 가진 분들에서 기온의 변화가 심한 환절기나 추운 겨울철에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어르신들이 치매와 더불어 가장 두려워하는 뇌졸중(腦卒中)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의 일부분에 갑작스러운 기능장애가 발생하는 병입니다. 뇌혈관이 막히는 경우는 뇌경색, 뇌혈관이 터지는 경우는 뇌출혈이라고 합니다.
뇌졸중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자기 몸의 반신에 힘이 약해지거나 감각이 무뎌지며 말이 어눌해지고 입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발생 부위에 따라 실어증, 이상 행동, 인지 기능의 저하, 시야 장애, 청각 장애, 연하 장애 등도 뇌졸중의 증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지럼증, 복시, 메스꺼움, 구토, 몸의 불균형 내지는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 두통 등도 뇌졸중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음에 유념하여야 합니다. 간혹 의식저하를 보이기도 합니다.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인자로는 고혈압으로 정상인에 비해서 뇌졸중의 위험도가 5배가량 높습니다. 둘째는 심장병 환자인 경우는 뇌졸중에 대한 위험률이 2배 정도 높으며, 셋째로 고령의 나이 70대는 50대에 비하여 발병 빈도가 4배 정도 높아집니다. 넷째로 이전에 뇌졸중에 걸린 분의 경우 위험률이 2배 정도 높아지며, 다섯째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으로 뇌졸중의 위험률이 건강한 노인에 비해 5~8배 높습니다.
뇌졸중 치료의 가장 중요한 근간은 뇌졸중에 대한 예방 치료와 뇌졸중 급성기의 적절한 약물 혹은 수술적 처치입니다. 예방치료는 앞에서 설명한 위험인자를 가진 분들에게 적절한 검사를 통하여 이를 잘 교정하는 것입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경우는 뇌혈류 장애가 4~8분 이상 지속되면 뇌조직의 허혈이 진행되므로, 증상 발현 후 3시간 이내에는 막힌 뇌혈관의 재개통을 시도하는 혈전 용해제 투여가 가능하므로 뇌졸중이 의심되면 즉시 뇌졸중의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졸중이 생길까 두려움이 있어 검사를 미리 받아봐야 하는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본인의 형제나 부모가 뇌졸중의 병력이 있다면 본인의 발병위험도 역시 높다고 할 수 있으나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검사가 필요하다면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뇌와 뇌혈관검사, 경동맥초음파검사, 심전도와 심장검사, 혈액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행히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고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50~70% 정도는 본인과 의사의 노력으로 예방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고혈압, 심장병, 일과성 뇌허혈 발작, 흡연, 음주, 이상 혈청 지질, 경구용 피임약 복용, 비만 등은 치료나 교정이 가능하므로, 이들 위험인자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치료를 하면 뇌졸중과 그로 인한 사망 및 후유증 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뒤늦게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