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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장 선거 후보매수 폭로 ‘파문’

김상국 후보 “‘사퇴하면 부시장 주겠다’ 제안 있었지만 거절”
새정치연합 후보측 “후보 매수 정황… 선관위에 고발” 공세

종북 논란과 재산형성 과정 논란, 치정의혹 등 각종 주장과 의혹으로 용인시장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혼탁해지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특정 정당이 무소속 후보를 매수하려 했다는 폭로까지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경전철과 재정난, 각종 의혹 등이 선거의 이슈로 부각되면서 눈앞으로 다가온 ‘100만 용인특례시’는 뒷전으로 밀린데다 이날 후보매수 폭로까지 이어지면서 고소·고발전이 점화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무소속 김상국 후보는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모 정당 용인시장 캠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사퇴해라. 그러면 ‘부시장을 주겠다’, ‘연구소장 자리를 주겠다’는 등의 여러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다”며 “절대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상향식 공천의 원칙을 상실한 학살공천의 희생양이 되었다”며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당당히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이날 후보사퇴 매수 폭로 이후 양해경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캠프는 “특정 정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를 매수하려 한 정황이 있다”며 “후보매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직선거법 232조 2항에 위배되는 당선무효형에 해당함에 따라 범법 행위여부를 명백히 밝히도록 선관위에 고발했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더욱이 양모씨 등 일부 용인시민들도 즉각 수원지검에 고발, 수사를 의뢰하는 등 선거막판 터진 초대형 파문으로 선거전이 요동치고 있다.

여기에 정찬민 새누리당 후보 측은 무대응속에 조용한 선거운동을 고집하고 있는가 하면 김학규 무소속 후보 역시 “과거 모든 선거에서 30% 이상의 득표력을 입증했다”며 “바닥민심 훑기로 용인 최초의 재선시장이 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하는 등 계속되는 혼전 속에 실종된 정책선거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권혁성 아주대 교수는 “100만 특례시 등 지역발전과 재정 등을 획기적으로 바꿀 초대형 현안이 일부 후보를 제외하고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며 “도비로 잡히던 연간 수천억원의 재정이 직접 용인에 오는 것과 행정서비스 향상 등을 담은 특례시 내용이 경전철과 각종 의혹에 묻혀 시민들은 물론 후보들조차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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