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동구, 살고 싶은 동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흥수 새누리당 동구청장 당선자는 당선 확정 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인천의 근대화를 열었지만 발전이 계속 정체되고 있는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 동구에 새로운 활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동구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구민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열겠다”고 했다.
이 당선자는 4년 전에 범야권 후보였던 조택상 정의당 후보와 붙어 패배했으나, 리턴매치였던 민선 6기 선거에서 당선의 영광을 안으며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공천 탈락에 반발한 무소속 후보가 나와서 여권의 표가 분산됐지만, 이번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에 반발한 전용철 전 시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와 야권의 표가 분산됐다.
이 당선자는 민선 5기 동구를 평가하며 “구민 입장에서 볼 때 지역단체나 통·반장 등과의 유대관계는 잘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구청장은 행사에 참여하고 인기 관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당선자는 “구청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시·정부·국회를 두발로 찾아다니며 관계자와 협의하고 동구의 발전을 위해 부족한 것을 메우고, 필요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령탑”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전 구청장이 정의당 출신이라는 한계로 중앙정부와 시정부로부터 예산확보 측면에서 소외받았다”고 평가했다. 이 당선자는 구청장으로서 자신의 장점에 대해 “30대 초반부터 신한국당 청년회장과 협의회장을 거쳐 동구 골목골목을 돌면서 지역민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지역현안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구의원과 시의원, 새누리당 주요 당직을 거치면서 산적한 동구의 문제들을 시정부와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면서 “자신의 장점을 살려 낙후된 동구에 국·시비를 직접 투입해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동구의 주요현안인 구도심 주거환경개선문제에 대해서는 “동구는 전체면적의 80%가 재건축, 재개발,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연관돼 있다”며, “사업추진이 가능한 지역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조속히 추진하고, 불가능한 지역은 매몰비용을 지급해 구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가능케 하겠다”고 했다.
다음으로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대형 제철소의 밀집으로 인한 공해유발로 주민들의 스트레스와 피해가 극심하다”며, “공해유발업체 굴뚝에 TMS측정기를 설치하고 동국제강 사거리에 공해 측정전광판을 설치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송현유수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문제는 시와 협의해 복개한 후 이 자리에 대형 체육공원을 조성해 구민들의 여가·체육시설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노인들을 위한 국·공립 노인요양치료센터 유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구청사 건립 조성비 60억원을 전용해 장학재단 설립, 만수포구와 화수부두를 관광타운으로 개발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 당선자는 마지막으로 “동구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둘 수 없다”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동구를 살리는 일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구청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