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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하게… 달달하게… 환상적으로…

관객 들었다 놨다… 사랑·환상·모험의 향연 ‘개봉박두’

 

17일 개막… 11일간 부천 일대 ‘영화천국’
호러 장르 짙었던 예년보다 밝은 분위기
장르영화 경계 넘어선 48개국 210편 상영
괴수 올스타 ‘고지라’ 60주년 특별전 마련

내일 부천시청 잔디광장 성공기원 사전행사
‘PiFan 홀릭’ 다채로운 문화행사 주말 달궈


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거운 문화행사로 채워진 영화 축제인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 간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Yes Smile, Go PiFan(밝게 웃으며 힘차게 가자)’를 슬로건으로 호러 장르의 색이 짙었던 예년과 달리 ‘사랑, 환상, 모험’이라는 PiFan의 대 주제에 초점을 맞춰 전체적으로 따듯하고 희망찬 느낌을 더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장르 영화의 경계와 지역을 넘어서 현대 장르 영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48개국 210편(장편 123편, 단편 87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은 현재와 과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고전적 장르의 관습과 한계를 판타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액션 영화 ‘스테레오’(독일 막시밀리언 엘레바인 감독)다.

폐막작은 이권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인 송새벽, 강예원 주연의 ‘내 연애의 기억’으로 리듬감 있고 유머러스한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해 후반부에서 미스테리와 호러로 전향되는 장르의 변주가 돋보이는 감각적인 복합장르의 영화다.

특히 올해는 ‘고지라 60주년 특별전’과 ‘라틴 아메리카 특별전’을 준비했다.

고지라 특별전에서는 괴수영화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탄생시킨 고지라 제1탄 ‘고지라’(1954)에서 괴수 올스타 영화 ‘고지라 파이널 워즈’(2004)에 이르기까지 7개 작품을 선보인다.

상영 뒤 고지라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와 고지라 배경음악을 만든 일본 이후쿠베 아키라를 회고하는 ‘메가토크’가 진행된다.

‘낯선 환상, 금지된 욕망의 대륙’의 주제로 열리는 라틴 아메리카 특별전에서는 ‘핑크보단 블루’, ‘비디오 가게를 지켜라’, ‘좀비 언어의 습격’, ‘쉬 울프’, ‘딥 슬립’, ‘미래에서 온 사나이’ 등을 상영한다.

영화제 기간동안 시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도 열린다.

우선 영화제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사전 행사 ‘PiFan, 날아오르다!’가 12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자원활동가 피파니언들과 공연팀의 ‘부천핸졉’ 플래시몹 이벤트를 시작으로 지난달 단독 콘서트를 매진시키며 대세 남자가수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슈퍼스타K 출신 가수 홍대광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 공연 이후에는 로마 시대 검투사의 이야기를 담은 ‘폼페이: 최후의 날’이 상영된다.

주말에는 PiFan의 대표 문화행사인 ‘PiFan 홀릭’이 진행된다.

PiFan 홀릭의 하이라이트인 19일에는 ‘탑 밴드 2’, ‘무한도전’을 통해 주목을 받은 장미여관과 최근 CF음악 ‘잘생겼잖아’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갈릭스가 출연하여 PiFan의 색을 담은 열정 넘치는 공연을 선보인다.

20일에는 9인조 브라스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와 스카 웨이커스가 일요일 밤을 스카의 물결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또 18일에는 PiFan과 MOU를 맺은 태권도 진흥재단, K타이거즈 팀의 화려한 태권무와 부천시와 자매결연 도시인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의 전통 무용공연, 미2사단 군악대의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문화교류의 밤이 열린다.

이와함께 참여형 프로그램인 ‘판타스틱 미션 헌터스’도 관객을 기다린다. 관객이 직접 원더랜드를 모험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스탬프를 채워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스탬프 레이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풍성한 선물을 증정한다.


 

 

 


PiFan 상영작



올해 PiFan 상영작은 크게 부천 초이스(장·단편),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비전 익스프레스, 더 마스터즈, 금지구역, 애니 판타,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특별전 총 8개의 주 섹션과 개·폐막작으로 구성돼 있다.

개막작은 독일 감독 막시밀리언 엘렌바인의 액션 느와르 ‘스테레오’가, 폐막작은 이권 감독이 연출하고 송새벽, 강예원이 출연한 로맨틱 미스테리 호러 ‘내 연애의 기억’이 각각 선정됐다.



1.부천초이스= PiFan의 공식경쟁부문으로 전 세계에서 선정한 장편 12작품, 단편 12작품, 총 24편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장편은 페이크 다큐멘터리와 미스터리 스릴러를 절묘하게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 ‘오픈 윈도우즈’를 비롯해 멜로와 호러를 독특하게 조합한 아르헨티나 뱀파이어 영화 ‘어둠이 올 때까지’, 미스터리 구조를 더한 서부극 장르의 변주를 보여주는 퓨전 웨스턴 ‘다크 밸리’, 어린이용 그림책과 끔찍한 악령의 상반되는 만남을 통해 낯선 공포를 이끌어낸 호주 영화 ‘바바둑’, 차이나 할리우드라는 말을 반영하는 웰메이드 미스터리 영화 ‘대 최면술사’, 일본영화 ‘막부고교생’ 등이 소개된다.

단편은 곰팡이 속에서 홀연히 나타난 ‘우렁각시’를 통해 궁핍하고 절망적인 철거촌 삶의 도피처를 찾으려 한 가슴 아픈 한국 판타지 ‘팡이요괴’, 아르헨티나 스릴러 ‘래빗 105’, 사우디·아랍에미리트 합작 영화 ‘자매들의 시간’, 대만의 전통 그림자극에 판타지를 결합한 ‘그림자 연극’ 등이 선보인다.



2.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총 44편으로 구성돼 있는 이 섹션은 판타지는 물론 기괴한 B급 영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장준환 감독의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비롯해 샤룩 칸 매니아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갈 발리우드 특급 인도영화 ‘첸나이 익스프레스’, 쿠알라룸푸르에 출몰하는 좀비 떼들과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말레이시아의 ‘KL 좀비’, 무장괴한과 고교생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다룬 지적 스릴러 ‘퍼즐’, 갖가지 기괴한 크리쳐들이 나오는 피 칠갑 B급 영화 ‘악마의 시종’, 주옥 같은 노래와 잔혹한 칼부림이 만난 코믹 뮤지컬 슬래셔 ‘스테이지 프라이트’ 등 다양한 작품들이 마련됐다.



3.비전 익스프레스= 장르 영화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컬러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 섹션에서는 한윤선 감독의 ‘18-우리들의 성장느와르’, 또 하나의 평행이론 소재 영화, 제임스 워드 버킷 감독의 ‘평행이론’, 좀비 장르와 좀비가 팝 컬쳐에 끼친 영향력 등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는 알렉산드르 필립 감독의 ‘최신좀비가이드’, 부천 초이스 대상을 수상한 벤 휘틀리 감독의 위트 넘치는 영화 ‘필드 인 잉글랜드’, 초등학교 3학년 코코의 일상에 대한 권태를 아기자기하게 그린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원탁의 가족’ 등 28편의 작품들이 포진돼 있다.



4.더 마스터즈= 장르영화계 거장들의 성찬으로 호러 마스터 토브 후퍼 감독의 ‘진’,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두더지의 노래: 잠입탐정 레이지’, 테리 길리엄 감독의 ‘제로법칙의 비밀’ 총 3편이 준비돼 있다.



5.금지구역= 거침없는 표현의 한계를 시험하는 섹션으로, 고문을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사립학교의 비밀 고문클럽을 배경으로 한 요시다 코타 감독의 ‘고문 클럽’, 집단 따돌림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복수를 그린 ‘아메리칸 테러’, 브라이언 오말리 감독의 고어 영화 ‘악령의 심판’ 등 총 6편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6.애니 판타= 실사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상상력의 무한공간으로, 대만의 가장 능력 있는 애니메이터 및 제작사로 이루어진 드림팀이 만든 ‘환상의 미다’, 니시쿠보 미즈호 감독의 ‘지오바니의 섬’, 체코 애니메이션 ‘동물왕국 대탐험’, 브라질 애니메이션 ‘소년, 세상을 만나다’까지 4편이 소개된다.



7.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발칙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시선, 그리고 굵고 강렬한 쾌감을 충족시켜 줄 69편의 영화들이 출격을 기다린다.

터키의 어두운 뒷골목에서 벌어지는 이교도 악령의 부활을 그린 ‘바스킨’, 지구 종말 후 2034년의 황량한 핀란드의 시간여행 ‘나이트 사탄’, 수상한 모자와 흡혈귀의 좌충우돌 사투를 다룬 ‘흡혈귀와 어머니’, 학교 폭력의 가해자도 희생자도 결국 이 사회의 부조리가 낳은 안타까운 결과물임을 통렬하게 깨우치는 ‘사파리’, 성형수술로 모두가 다 똑같은 얼굴이 된 세상에서 홀로 소외감을 느끼는 소녀의 절망적 선택 ‘인형’ 등이 상영된다.



8.특별전= 고지라 60주년 특별전과 한중 합작영화 10주년 작품전, 라틴 아메리카 특별전, ‘PiFan 클래식’이 진행된다.

PiFan 클래식은 클래식이라 추앙받고 있는 명작들을 상영한다. 호금전 감독의 ‘용문객잔’, 김광수 감독의 1920~1960년대 후반까지 한국 대중가요를 집약한 다큐멘터리 ‘가요반세기’, 호러의 마스터피스 토브 후퍼 감독의 ‘텍사스 전기톱 학살’, ‘폴터가이스트’ 총 4편의 작품으로 이뤄져 있다.

/김용권·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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