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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의 ‘세계시민교육’ 교육계 강타

9시 등교…야간자율학습 폐지…벌점제 폐지
교총 “학력저하” 반대
네티즌 “先 시행” 찬성

‘세계시민교육’을 내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다양성’과 ‘자율성’ 보장 등을 담은 ‘9시 등교’와 ‘야간자율학습 폐지’, ‘벌점제 폐지’ 등의 파격 행보가 연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교육감이 한국 공교육의 근간을 지탱해 온 3대 학교 운영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 촉구에 이어 시행 시기 언급 등 사실상 전면 시행을 공식화하면서 찬반 논란과 함께 상상을 뛰어넘는 파급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이재정 교육감이 지난 1일 취임식 대신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 밝힌 오전 9시 등교와 벌점제 폐지는 15일 도내 초·중·고 학생대표 100명이 참석한 경기학생자치회 토론회에서 재차 확인됐다.

“2학기부터 원칙적 9시 등교를 시작할 생각”이라고 밝힌 이날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한 이 교육감은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정말 바라는거다. 진짜로 시행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간자율학습 폐지와 함께 바람직하게 대체할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며 한발 더 나갔다.

또 “도시는 물론 농촌, 신도시 등의 조건에 크고 작은 학교, 학급 등이 다양한데 똑같은 체계의 학생생활평점제로 벌점을 준다는 것이 바람직한 게 아니다”라며 “공정성과 객관성 등의 오해를 부르고 갈등의 원인이 되며, 선생님 불신 등의 벌점제 폐지와 함께 학교와 교사들이 교실에서 학생들과 협의로 자율적 대안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이 이처럼 한국 공교육의 근간을 지탱해 온 3대 학교 운영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 촉구와 전면 개편에 나서면서 찬반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연일 성명을 통해 ‘9시 등교’와 ‘벌점제 폐지’ 방침을 정면 반박했다.

교총은 “등하교시간 변경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의 생활방식의 변화를 가져오므로 신중해야 한다”며 “벌써 맞벌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출퇴근 문제가 걱정거리가 되고 있고 일각에선 학력저하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반면 도교육청 홈페이지는 물론 인터넷 포털사이트, 타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도 ‘9시 등교’ 찬성의 글들이 쏟아지면서 이재정의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교육감이 한다. 시행도 하기전에 걱정할 게 아니라 우선 시행하고 이후 만족도에 따라 보완하면 될 것”, “이 교육감의 말처럼 긍정적인 면이 훨씬 많은 것, 서울, 인천 등에서도 함께 시행해야 한다”고 반겼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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