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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론]경기도의 일자리 성적표

 

올해로 지방자치 20년이다. 민선 6기 자치단체장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뽑혔으니, 유권자의 손으로 도지사와 시장, 군수를 직접 뽑게 된 것이 벌써 여섯번째가 된 것이다. 지방자치의 나이도 어느 덧 20세 성인이 됨에 따라 지방으로 귀농, 귀촌하는 인구도 늘어나고, 지역에서의 생활만족도 역시 개선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경제가 재조명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 지역에서 일자리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지, 일자리의 질적인 수준도 올라가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MB정부 5년 동안 대한민국의 일자리 지도는 어떻게 변했는지, 경기도의 경우에 일자리의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일자리 지도를 그리기 위해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를 활용했고 일자리 증가율, 여성 일자리와 같은 양적인 기준과 더불어 고임금산업, 창조산업, 대기업, 상용직 일자리 등 질적인 기준도 함께 활용했다.

먼저 양적인 측면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일자리 증가율을 보니, 사업체로는 연평균 2.0%, 종사자 기준으로는 연평균 3.1% 증가했다. 경기도의 성적은 16개 시·도 중에서 상위권이었다. 지난 5년간 사업체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로 3.24%에 달했으며, 종사자 증가율도 대전시의 3.94%에 이어 경기도가 3.92%로 2위를 기록했다. MB정부 5년간 경기도와 충청권의 경제활동이 다른 시·도에 비해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여성 일자리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2년 기준 여성 취업자 비중은 전국 평균이 41.9%인데 비해 경기도는 41.3%로서 평균을 밑돌았다. 경기도에는 상대적으로 남성 중심의 제조업이 발달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제주도(47.2%)와 강원도(44.3%)는 여성 취업자 비중이 높았는데, 이는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 여성 취업자 비중이 높은 업종이 상대적으로 더 발달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셋째, 일자리의 질적 측면에서 고임금 산업의 일자리를 살펴보았다. 2012년을 기준으로 고임금 산업의 일자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를 포함하는 수도권(58.9%)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의 비중은 5년 전에 비해서도 증가했다. 여기서 고임금 산업이란 금융보험업, 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전기가스수도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 연평균 임금이 3천600만 원을 넘는 5개 산업이 해당된다.

넷째, 창조산업의 일자리도 2012년을 기준으로 67.2%가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으며, 수도권 집중은 5년 전에 비해 더 심해졌다. 여기서 창조산업이란 건축업, 예술관련 서비스업, 정보통신방송서비스업, 정보기술(ICT) 관련 장비 제조업 등이 해당된다.

다섯째, 2012년을 기준으로 3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의 종사자는 수도권에 58.2%가 편중돼 있었고, 수도권의 비중은 2007년(56.6%)에 비해 더 증가했다.

여섯째, 상용직 일자리의 지역별 비중을 보면 2012년을 기준으로 울산이 68.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중화학공업 분야의 대기업이 집중돼 있는 울산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울산에 이어 서울이 66.5%, 충남이 65.3%로 전국 평균( 62.4%)보다 높았다. 경기도는 61.8%로 평균을 약간 밑돌았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 간 경기도의 일자리 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으로의 좋은 일자리 집중이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의 인구 비중이 49%임에 비해 상용직 일자리의 수도권 비중은 52%, 고임금산업 일자리의 수도권 비중은 59%, 대규모 기업 일자리의 수도권 비중은 58%, 창조산업 일자리의 수도권 비중은 67%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경기도의 일자리 성적표는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최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지역별 특성을 살린 지역경제 발전전략이 성과를 거둬 16개 시·도 모두 행복한 일자리 성적표를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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