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양궁協, 문제 자체해결… 체면구긴 조직위

대회운영 어렵다고 판단, 차양막·추가 스크린 설치
조직위 “1년간 각 유관기관과 협의 거쳐 준비한 것”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첫 날부터 정전으로 경기가 중단되고 성화가 꺼지는 등 대회 초반부터 운영 미숙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본보 22일자 12면) 대한양궁협회가 이번 대회 양궁경기 운영에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조직위에 지원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양궁 경기 시작을 하루 앞둔 이날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의 본선 경기장 보도석 차양막과 스크린 추가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 이는 현 경기장 시설로는 원활한 대회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양궁협회 관계자는 “현재 경기장에 설치된 스크린은 일부 객석에서만 볼수 있어 전체 관중의 원활한 경기 관람을 위해 추가 스크린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가을 햇볕이 강해진 만큼 이를 대비한 차양막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협회의 이같은 조치는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도시락과 관련한 문제가 여러 곳에서 발생하면서 지난 19일 협회장이 현장을 방문하고, 도시락을 협회에서 지원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양궁 경기 운영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협회 차원에서 마련할 수 있도록 하라는 의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간 대회 운영 등에 대한 우려의 분위기가 있어 협회의 이번 조치가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양궁협회의 움직임에 대해 조직위 측은 “경기장 시설은 앞서 1년여에 걸쳐 각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준비한 것이다. 양궁협회도 이 기간 결선사대를 새로 지어줄 것을 요구했고 조직위는 이를 수용했다”며 “추가 전광판과 차양막에 관해서는 정식으로 요청 받은 바가 없다. 그 부분은 협회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항으로 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번 일과 관련해 조직위가 경기장 시설을 추가 지원하지는 않겠지만 양궁협회가 추가 설치한 시설 운용에 대해서는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으로 대회 운영에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조직위는 ‘운영 미숙’의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조직위는 해당 내용을 담은 해명자료를 내고 대한양궁협회에 이번 지원 부실 논란에 대해 항의했으며 협회부터 이를 인정 받았음을 전했다.

/특별취재단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