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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용문, 男남권·남곤 6위 ‘형제 메달’ 기회 놓쳐

화제의 선수
우슈 이용현·용문 형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에서 대만민국의 첫 금메달이 나오는 등 대회 초반 한국 우슈가 선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중 인천출신 우슈형제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용현(21), 용문(19·이상 충남체육회) 형제로 이들은 인천 부평구에서 태어나 형 용현은 영선고 1학년 때까지 인천에서 생활했고 동생 용문은 삼산고를 졸업했다.

이들 형제는 형 용현이 5살의 어린 나이에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걸려 건강이 좋지 않자 아버지 이근학 씨(49)가 운동을 통해 병을 치료하자며 우슈를 권하면서 입문하게 됐다.

최근까지 우슈 동장을 운영한 이근학 씨는 우슈 유단자(6단)로 아버지의 권유로 우슈를 시작한 용현이 우슈 입문 2년이 지나면서 병이 나아지는 것을 보고 동생 용문까지 우슈를 시작하게 됐다.

어려서부터 물심양면으로 형제와 남편을 응원하며 우슈 가족을 지원해준 어머니 김옥진 씨(45)의 지극 정성이 더해지면서 용현의 뇌수막염은 3년 만에 완치됐고 이들 형제는 이후에도 꾸준히 우슈를 연마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출전한 형제의 희비는 엇갈렸다.

형 용현은 지난 21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투로 남자 도술 & 곤술 전능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동생 용현은 22일 열린 투로 남자 남권 & 남곤 전능에서 아쉽게 6위에 머물렀다. 동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형제간의 뜨거운 우애는 더욱 두터워졌다.

형 용현은 “은메달을 땄을 때보다 동생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가 더 좋았다. 동생이 실수 없이 연기를 했는데 우리나라가 메달을 3개나 따자 견제하는 느낌이었다”며 동생을 위로했다.

아버지 이근학 씨는 “용현이 국제대회 경험이 없었는데 선전해줘 고맙고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 기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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