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통령 욕설파문 등으로 백정선 수원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9월 19일자 19면 등 보도) 시의회가 백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구성안을 두고 3차례 표결 끝에 부결되자 새누리당이 향후 의사일정 보이콧 선언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윤리위 구성안 부결 이후 다수 시민단체가 줄줄이 시의회 규탄 집회를 예고하면서 개원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게 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제307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백정선 의원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상정, 찬성 15표, 반대 16표로 부결했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는 투표 시간 20초 안에 투표를 못한 의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임의대로 투표를 2차례나 추가 진행하는 등 졸속 진행 끝에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대로 부결 처리했다.
시의회 새누리당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의사일정 거부와 함께 한명숙 의원(비례·여)의 삭발 등 강하게 반발했다.
방청석에서도 욕설이 쏟아지는가 하면 고엽제전우회와 기독교연합회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줄줄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팬클럽인 ‘근혜동산’도 15일 시청 앞에서 규탄 집회를 계획, 백 의원의 막말 논란 사태로 시의회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김영수 전몰군경유족회 경기지부장은 “아무런 규칙과 절차도 없이 의사진행을 하는 시의회가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의 의회가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모든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뜻을 모아 백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