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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 왕실 옷 문화의 비밀 ‘대공개’

24일부터 기증유물실 전시
도자기 등 47건 관람 가능
어린이 위한 체험프로그램
연구 학술회의도 함께 열려

 

■ 道박물관 ‘조선의 옷매무새Ⅳ’

조선 전기 왕실의 복식문화를 보여주는 특별전이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다.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기증유물실에서 경기명가 기증 출토복식 특별전 ‘조선의 옷매무새Ⅳ-조선왕실 신성군 모자(母子)의 특별한 외출’을 선보인다.

경기지역 사대부의 무덤에서 나온 출토복식은 당시의 삶의 흔적과 복식문화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도박물관이 수습 및 복원과정을 거쳐 등록된 경기사대부 집안의 출토복식은 1천500여점에 달한다.

도박물관은 지난 2000년 ‘전주이씨묘 출토복식 조사보고서’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11권의 출토복식 보고서를 출간했다.

이번 특별전은 2000년 ‘조선의 옷매무새-17세기, 정부인 여흥민씨묘 출토복식전’, 2002년 ‘조선의 옷매무새Ⅱ-전주이씨 기증유물 특별전, 광주 고읍 의원군 일가 출토복식’, 2011년 ‘조선의 옷매무새Ⅲ-이승에서의 마지막 치장’에 이어 네 번째다.

전시에서는 조선 9대 국왕인 성종의 증손인 신성군 이흠(李欽, 1522~1562)과 그의 어머니인 기성군부인 평양이씨(1502~1579)묘역에서 출토된 복식유물이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는 1부 ‘어머니 기성군부인 평양이씨의 옷’, 2부 ‘아들 선성군 흠의 옷’, 3부 ‘모자(母子)를 위해 새로 장만한 옷’로 나눠 구성됐으며 복식 43건, 도자기류 4건 등 총 47건의 유물을 볼 수 있다.

1부에서는 임진왜란 이전 왕실가 여성이 갖춰야 할 예복과 일상복을 통해 왕실 여성 복식의 특징을 이해하고, 2부에서는 당시 관리의 관복인 단령과 관복 안에 함께 갖춰야 할 차림구성, 16세기 남자의 바지저고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3부에서는 당시 왕실의 복식을 현대직물로 생동감 있게 재현했으며, 기성군부인 평양이씨의 남편인 완산군 이수함의 지석과 지석함, 후손의 묘에서 출토된 지석과 명기들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일반 관람객과 어린이들이 조선의 전통의복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나만의 우리 옷 꾸미기’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월 개성 있는 참가자 10명을 선정해 박물관이 제작한 기념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전시와 관련된 연구 성과에 대한 학술회의가 이날 오후 2시30분 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학술회의에서는 선성군 모자의 묘에서 출토된 제반 자료에 대한 분석과 보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원복 경기도박물관장은 “개관 이래 조선시대 출토복식과 관련한 방대한 조사보고서와 수차례 특별전을 통해 괄목할 만한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이번 전시와 학술회의에서는 학제간의 융합으로 조선 전기 왕실 출토복식의 역사적 배경과 의의를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31-288-5355)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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