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8 (화)

  • 맑음동두천 29.2℃
  • 맑음강릉 28.2℃
  • 맑음서울 30.5℃
  • 맑음대전 31.8℃
  • 맑음대구 34.7℃
  • 맑음울산 28.7℃
  • 구름조금광주 30.3℃
  • 맑음부산 27.3℃
  • 구름조금고창 28.1℃
  • 맑음제주 28.3℃
  • 맑음강화 23.2℃
  • 맑음보은 30.9℃
  • 맑음금산 30.9℃
  • 구름조금강진군 30.7℃
  • 맑음경주시 32.4℃
  • 맑음거제 27.7℃
기상청 제공

상임위 심의과정 공개 신경전

의회사무처 행감…‘알 권리 VS 신중론’ 맞서
국제교류 ‘외유’ 비춰지지 않게 계획수립 요구
실무 담당 직원 컴퓨터 등 기자재 노후 지적도

인천시의회 첫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임위원회 심의과정의 실시간 공개 여부를 놓고 의원간 공방이 오갔다.

12일 인천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제220회 2차 정례회 의회사무처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임위 활동 인터넷 생중계, 시의회 해외교류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강호(새정연·남동3) 의원은 “시민들에게 본회의만 인터넷으로 생방송되고 있지만, 사실 ‘의회의 꽃’은 상임위 활동이 아닌가”라며 “공익적 차원에서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조례, 예산, 행감 등의 활동을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병만(새정연·비례) 의원은 “정보공개는 당연한 것이지만 100% 다 공개할 수 없는 부득이한 사정도 있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해당 의원이 위축돼 소신을 가지고 발언하거나 상임위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겠냐”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신은호(새정연·부평1) 의원은 “상임위 활동은 다 오픈(open)하고, 개인정보나 불필요한 정보까지 노출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기술적으로 비공개 처리하면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부현 의회사무처장은 “의원들의 요청이 있어 이번에 1억2천만원 상당의 방송장비를 구축하려 했지만, 시 집행부의 재정여건이 어렵고 의원별 의견이 분분해서 재검토 후 내년에 다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시의원들의 국제교류 활동이 ‘외유’로 비쳐지지 않도록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허준(새누리·비례) 의원은 “(시의원의)국제교류 활동이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되는 양상이 아주 부정적”이라며 “해외 교류·견학활동이 부도덕한 여행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사무처에서 치밀한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의 컴퓨터를 비롯한 기자재는 신속히 교체되는 반면,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기자재는 노후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박영애(새누리·비례) 의원은 “시의원들의 컴퓨터 등은 최신형으로 신속히 교체했지만 정작 시의회에서 일하는 실무 공무원들의 컴퓨터나 의자 등은 예전 것을 그대로 쓰고 있어 교체가 요망된다. 차량운송팀에 근무하는 분들은 사무실에 소파도 없이 지내고 있어 복지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박종우(새누리·남동4) 의원은 “시의회에서 일하는 105명의 직원이 상임위 활동을 모두 지원하기에는 역부족으로 판단돼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이 사무처장은 “직원 기자재는 검토 후 조치하겠다. 그러나 정원 증원은 안행부에서 논의가 진행돼야 하는 부분이고, 우리 시의 직원은 타 시·도와 비교해도 많은 편에 속한다”고 답했다.

/김종국기자 kj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