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시즌 남녀 프로농구에서 국내 선수 리바운드 1위가 나올 수 있을까.
국내 프로농구 개인 기록 부문에서 그동안 득점과 리바운드는 외국인 선수, 3점슛과 어시스트는 국내 선수가 강세를 보이는 양상이 지속돼 왔다.
특히 리바운드에서는 체격과 운동 능력의 차이 등으로 말미암아 외국인 선수가 거의 1위 자리를 도맡아왔다.
남자 프로농구는 1997년 출범 이후 국내 선수가 리바운드 1위에 오른 것은 딱 한 번뿐이다. 1998~1999시즌 서장훈(당시 SK)이 평균 13.9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13.53개의 조니 맥도웰(당시 현대)을 제치고 리바운드왕에 올랐다.
18시즌을 치르는 동안 국내 선수가 리바운드 1위를 한 것이 한 번밖에 없는 것은 물론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에는 국내 선수 최다를 기록한 김주성(동부)이 6.59개로 전체 순위에는 11위에 머물렀다.
여자 프로농구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뛴 시즌에 국내 선수가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한 예가 아예 없다.
2005년 겨울리그에서 신정자(당시 국민은행)가 트라베사 겐트(당시 신한은행)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띄는 정도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국내 선수들이 리바운드 부문에서 선전하며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먼저 남자프로농구에서는 국내 최장신 센터 전주 KCC의 하승진(221㎝)이 선전 중이다.
하승진은 9일 열린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분만 뛰고도 리바운드 16개를 걷어냈다. 이로써 하승진은 이번 시즌 평균 10.0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1위 리오 라이온스(삼성)의 11.04개와는 약 1개 차이다.
아직 격차가 좀 있는 편이지만 이런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선두 자리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여자프로농구에서도 신정자(KDB생명)와 김단비(신한은행)가 나란히 11경기에서 8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평균 7.82개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3위 비키 바흐(`국민은행)의 7.55개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국내 선수는 외국 선수보다 출전 시간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 국내 선수는 출전 제한이 없지만 외국인 선수는 한 팀에 2명이 시간을 나눠서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여건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 선수의 리바운드 1위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기록이었으나 올해 리바운드 부문에서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