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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일 미용 봉사 20년째… 나눔 이해하고 실천

의정부 김윤경 헤어코코
김윤경 원장, 20대 때부터 양로원 등 봉사
친딸처럼 대해주는 어르신들 보며 힘 얻어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윤경 헤어코코 원장은 지난해 3월부터 ‘착한가게’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김윤경 원장은 작년 이맘때 매월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착한가게’를 소개하는 기사를 보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문의전화를 걸었다.

김 원장은 “‘기부’라는 말을 들으면 엄청 큰 금액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월 3만원 이상씩 꾸준히 기부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며 “착한가게 덕분에 ‘기부’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 미용실 한 켠에 착한가게 현판을 부착해 손님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안내도 하고 있다.

이렇게 시작한 김 원장의 기부는 벌써 일 년째를 맞았다.

김 원장의 선행은 착한가게에서 그치지 않는다.

김 원장은 “개업 초기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미용사라는 직업적 장점을 살려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분들의 머리를 다듬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김 원장은 20대부터 장애인복지관이나 양로시설 등을 방문해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이런 봉사가 올해로 20년이 훌쩍 넘었다.

한 달에 휴무일 4번 중 봉사활동을 두번씩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미용 서비스를 받고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의 표정을 보며 힘을 얻고 있다.

이처럼 꾸준히 봉사를 하다보니 지금은 성실하고 싹싹하다는 입소문이 퍼져 사회복지기관이나 시설에서 먼저 봉사 요청이 오기도 한다.

김 원장은 “처음에는 인사도 안 받아주시던 어르신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친딸처럼 잘 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자주 보는 분들은 정도 들어서 다음 봉사활동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봉사에 대한 남다른 가치관을 가진 김 원장은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더불어 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원장이 꾸준히 이미용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 중 자신이 실천하는 나눔을 보고 아이들이 배우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김 원장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기부와 봉사활동을 접하면서 ‘나눔’을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언젠가는 자녀들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사랑을 전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새해에는 많은 분들이 소외이웃들의 어려움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작은 마음으로 나눔의 손길을 전해 모두에게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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