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탈퇴 선수 신분인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조효비(24)가 코트에 돌아올 수 있을까.
조효비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8경기에 출전해 32골을 기록, 대회 베스트 7에 선정됐던 선수다.
한국의 4강 진출에 큰 공을 세운 조효비는 그해 9월 끝난 SK 코리아리그에서 소속팀이었던 인천시체육회(현 인천시청)를 정상으로 이끌며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센터백과 윙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는 조효비는 그러나 그해 말 소속팀을 무단으로 이탈해 임의탈퇴 선수가 됐다.
2009년 인천시체육회의 전신 벽산건설과 7년 계약을 맺고 실업 유니폼을 입은 조효비는 2011년 초에도 한 차례 팀을 이탈해 1년 정도 핸드볼을 떠나있었다.
2012년 1월 SK 여자핸드볼 팀이 창단할 때 선수 공개 모집에 지원해 화제가 된 조효비는 그해 2월 인천시체육회에 복귀해 런던올림픽, 전국체전 등에 출전했으나 다시 팀을 떠났다.
이후 만 2년이 넘도록 임의탈퇴 선수로 묶여 있었던 조효비는 최근 소속팀 인천시청이 그를 현금 트레이드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선수 복귀 가능성이 대두했다.
인천시청 조한준 감독은 “조효비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임의탈퇴를 풀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효비는 2년 넘게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으나 나이가 젊은 만큼 코트로 돌아오면 예전의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관건은 조효비를 원하는 팀이 얼마나 나올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SK 슈가글라이더즈는 비시즌 기간 이효진, 원미나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고 부산시설관리공단 역시 이세미, 김은경 등이 가세했다.
삼척시청, 서울시청 등 중상위권 팀들 역시 현재 조효비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임의탈퇴 기간에 조효비가 합류해 훈련한 것으로 알려진 광주도시공사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된다.
그러나 한 핸드볼 관계자는 “대부분 지방자치단체팀이 여자 핸드볼을 운영하다 보니 예산 편성이 끝나 현금 트레이드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구시청 이재영 감독 역시 “선수 간 트레이드라면 고려해볼 수 있다”고 답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 4강 진출에 공헌한 조효비가 다시 올림픽의 해인 2016년을 앞두고 코트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