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수인선 시공업체 ‘먹튀’…2017년 개통 차질 우려

수원 고색동 2-1공구 전문건설업체 지난달 부도 잠적
미리 받은 공사비 10억…인건비·장비대금 등 미지급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 복선전철 공사를 진행중인 건설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2017년으로 예정된 수인선 개통에 차질이 생기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해당 업체는 미리 받은 공사비 10억여원을 근로자 인건비 및 장비대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잠적하면서 기지급된 공사비 부담 주체를 가려야 하는 등 향후 공사 재개에도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9일 수원시와 한일건설주식회사에 따르면 한일건설㈜은 경부선 수원역과 수도권전철4호선 한대앞역을 연결하는 수인선복선전철 공사의 수원 구간 중 고색동 일원을 통과하는 2-1공구·1천800m 구간, 934억원 규모의 공사를 하고 있다.

한일건설㈜은 지난해 8월부터 해당 구간 중 800m를 전문건설업체인 Y개발에 위탁했다.

그러나 Y개발이 지난달 초 부도를 내고 회사 관계자들이 잠적하면서 2월 2일부터 현재까지 한달 넘도록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후 한일건설은 중요 공정에 대해 직접 공사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계획된 공정률에는 턱없이 미진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Y개발은 한일건설로부터 받은 공사비 중 부도 전 지급해야 했던 인건비와 장비대금 11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은채 잠적해 다른 업체가 참여한다 해도 기 지급된 공사비 정산 문제가 또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공사 재개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인건비와 장비대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의 반발도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사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일이 벌어져 난감하다”며 “한일건설 측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 개통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만큼은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일건설 관계자는 “Y개발이 공사하던 구간에 대해 다른 시공업체를 선정할 것인지, 직접 공사를 시행할 것인지를 결정해 서둘러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Y개발은 수인선복선전철사업 뿐 아니라 전국에 약 13개 현장에서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수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훈기자 jjh2@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