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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원 8천여명 水原 떠난다

연구원 등 서울 우면동 R&D센터로 이동
인근 식당 등 “매출타격” “영향미미” 분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근무하는 연구원 등 8천여명의 인력이 오는 9월께부터 서울로 이주한다.

이를 두고 지역상권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이주규모가 크지 않아 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의견이 교차한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수원사업장 내 연구원 4천여명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디자인, 특허관련 근무자 등 8천여명이 오는 9월부터 서울 서초구 우면동 연구개발(R&D)센터에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8월 착공된 우면동 R&D센터는 디자인·소프트웨어 연구단지로 7월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의 막바지 단계에 있다.

연면적 33만㎡ 규모로 지상 10층, 지하 5층 건물 6개동으로 이뤄졌으며, 건축비, 부지매입비 등 모두 1조2천억원이 투입됐다.

이번에 수천명의 연구인력이 서울로 옮겨간다는 소식에 일각에선 벌써부터 지역상권의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주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전 모(43)씨는 “요즘 불경기에 손님도 예년보다 30% 이상 줄었는데 삼성 직원들까지 한꺼번에 빠져나간다고 하니 하루 하루 걱정만 쌓인다”고 말했다.

장기간의 경기불황으로 내수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마당에 매출수요까지 줄어드는 건 결코 반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반면 이주규모가 전체 3만6천여명의 연구소 인력 중 22%인 8천여명에 그쳐 대체로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 모(여·44)씨는 “오랜동안의 국내 경기불황은 주로 정부의 경제정책이나 통화정책에서 비롯된 면이 크다”며 “삼성직원 몇 천명이 이주한다고 해서 갑자기 매출이 크게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 측에서도 지역경제 매출을 뒤흔들만큼 대규모 이주는 아니라서 지역경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연구인력 이주는 디자인, 소프트웨어 연구집적단지에서의 연구개발 성과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주인력 상당수는 주거생활권이 서울인데다 규모도 크지 않아 지역상권 침체는 섣부른 판단”이라고 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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