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감독 : 닐스 타베니어
배우 : 자크 검블린/파비앙 에로/알렉산드라 라미
몸은 굳었지만 언제나 도전을 꿈꾸는 소년 줄리안(파비앙 에로). 또래 아이들처럼 달리고 싶었던 그는 아버지 폴(자크 검블린)에게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제안한다.
하지만 가족을 포함한 모든 이들은 그의 무모한 도전을 허락하지 않고, 철인 3종 경기 위원회마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출전을 허가하지 않는다.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줄리안은 철인 경기 위원회에 직접 찾아가 일반인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그의 강한 의지에 모든 이들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세계 최강의 철인들 틈에서 줄리안과 폴은 아름다운 도전에 나선다.
2015년 봄을 따뜻하게 물들일 뜨거운 감동 드라마 한 편이 국내관객을 찾아온다.
23일 개봉하는 영화 ‘땡큐, 대디’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아들 줄리안과 그런 아들의 꿈을 위해 불가능한 도전에 나선 아버지 폴의 기적 같은 레이스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팀(team) 호이트’ 부자는 전신마비 장애 아들과 함께 38년 간 철인 3종 경기 6회, 단축 철인 3종 경기 206회를 완주하고, 달리기와 자전거로 6천㎞ 미 대륙을 횡단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버지와 아들이다.
세계 최강의 철인들 틈에서 아들을 태운 고무보트를 허리에 묶어 3.8㎞를 수영하고, 아들을 태운 자전거로 180㎞를 달리고, 마지막으로 아들을 태운 휠체어를 밀며 42㎞를 달리는 이들의 도전 이야기는 미국의 유명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또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은 전세계인들의 가슴을 울리며, 유튜브 조회수 1천500만을 기록하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물했다.
‘팀 호이트’ 부자의 이야기는 국내에도 ‘나는 아버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영화의 주인공 줄리안 역을 맡은 배우 파비앙 에로는 실제 뇌성마비를 가진 비 전문 배우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팀 호이트’ 부자의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싶었던 제작진은 실제 장애를 갖고 있는 배우가 역할을 해내길 원했다.
프랑스 장애우협회의 도움을 받아 진행된 캐스팅 과정은 무려 5개월이나 걸렸다고 한다. 한참을 찾은 끝에 장애를 갖고 있지만 누구보다 당당하고 긍정적인 아들 줄리안 역에 파비앙 에로가 낙점됐다.
닐스 타베니어 감독은 “파비앙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스크린 테스트를 했는데 그에게서 빛이 났다. 결국 촬영장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사람은 파비앙 뿐”이라고 전했다.
영화 속 줄리안과 폴의 철인 3종 경기 장면은 실제 프랑스 니스에서 개최된 철인 3종 경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것으로, 관객들에게 실제 경기의 장대함과 뜨거운 도전의 에너지를 생생히 보여줌으로써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