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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이내 등산’ 노인 노쇠현상 지연시킨다

등산 즐기면 심뇌혈관 질환·당뇨·치매·암 예방 효과
노인, 가벼운 신체변화로 여러 장기 심각한 장애 초래
갑자기 건강 이상 생길 땐 노인의료 전문병원 찾아야

 

노인질환과 관리

최근 노인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따라 노인 의학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함께 커지고 있다. 노인 환자를 효과적으로 진료하기 위해서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해 정확하고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건강유지·관리를 위해 등산하는 노인 인구도 부쩍 늘어 진료와 함께 적절한 운동 또한 요구되고 있다. 이 시간에는 효과적인 노인질환 진료방법과 등산하는 기법 등에 대해 살펴본다.



과거와는 달리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여생을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에 더 관심을 두게 됐다. 양보다 질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2013년 기준으로 여성은 85세, 남성은 75.5세이나 건강수명은 73세에 불과해 10년 이상 질병에 고통받거나 장애를 갖고 살고 있다.

WHO 발표에 따르면 5년 뒤인 2020년에는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의 만성질환이 전세계 질병의 70%를 차지할 것이라고 진단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만성질환을 어떻게 극복하고 장애 없이 건강을 유지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화와 다른 노인병

노인은 노화로 인한 신체적 변화로 여러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있다. 노인은 또 여러가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고 면역기능의 약화로 인해 합병증 발생도 많다.

노인에게는 치매, 우울증, 심부전,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영양결핍, 관절염, 난청, 노인 호흡기 질환 등이 있는데 그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어떤 증상이 나타나도 대부분 이것을 노화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이 때문에 적절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단순히 노화에 따른 결과로 생각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노인은 가벼운 신체의 변화로도 여러장기에 걸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고 회복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에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면 시급히 노인의료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노쇠와 근감소증

노쇠는 노인에서 흔한 노인증후군으로 여러 장기와 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일컫고 감염 같은 외부 스트레스에 맞서는 몸 안의 예비능력이 감소하게 된다. 노쇠현상 중 근감소증은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보행속도 저하나 악력의 저하를 의미하며 이동능력의 감소, 낙상 및 사망률과 관련된다. 근감소증은 60세 이상 인구의 5~13% 정도로 관찰되고 있으며 80세 이상의 경우 절반가량에서 근감소증이 확인되고 있다.

노인의 근감소증은 기능장애를 유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질환들 진단은 노인 포괄 평가나 이중에너지방사선흡수계측기, CT, MRI 등을 사용해 할 수 있고 보행속도가 느리거나 계단을 오르기 어렵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것은 이 증상이라 할 수 있다.

노쇠와 동반된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나 심전도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우울증 또는 치매 선별검사를 같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노쇠와 근감소증의 치료적 접근은 운동과 약물요법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저항성 운동을 하는 것이다. 다만 심혈관질환, 관절질환 등이 있는 경우 과도한 운동으로 기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적절한 운동시간과 강도에 대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과도한 영양섭취, 아미노산 보충요법은 신기능 및 간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노인 등산 폭증, 유의할 점

산행이 건강에 좋다는 게 널리 알려지며 65세 이상 노인 250만명 정도가 월 1회 이상 등산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등산할 때 유의할 점은 신체기능에 손상을 입게 되면 회복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산행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유산소 운동인 등산을 하게 되면 심뇌혈관 질환, 암, 당뇨, 혈압, 우울증, 치매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등산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위험질환은 낙상에 의한 근골격계 손상이다. 노인은 골다공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때문에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도가 높다.

기존에 심혈관계 질환의 과거 병력 혹은 위험인자(당뇨·고혈압·고지혈증·흡연 등)가 있을 때는 무리한 등산에 의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올바른 노인 등산

본인의 운동능력에 맞는 등산코스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1~2시간 이내로 끝낼 수 있고 자주 휴식할 수 있는 코스가 바람직하고 가파른 경사로가 긴 코스는 피하는게 좋다. 심혈관계 질환자는 의료진과의 상담이 요구된다. 또 낙상 위험을 피하기 위해 등산 코스 및 날씨에 따라 적절한 등산용품을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하다. <도움말=김선욱(사진 왼쪽)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임상강사, 김원석 재활의학과 교수>

/성남=노권영기자 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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