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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예방의 특효약은 없다… 5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진 필수

지방 섭취 자제, 신선한 야채로 균형잡힌 식습관 유지
절제술 치료후 5년 내 검진 받아야 재발 낮출수 있어
복부 팽만감, 복통, 변비, 설사, 혈변, 구토 증상땐 검진

 

■ 대장암

우리나라 암 환자 수는 120만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계청은 1999년부터 2012년까지 합산된 암환자 수가 이에 이르고, 2012년 신규 암 환자 발생 숫자만도 10만 명 당 445명으로 총 22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에 우리나라 암 환자가 11만7천여 명으로 10년 만에 두 배나 증가한 셈이다. 그 중 위암이 3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 2만9천여 명, 폐암 2만2천여 명, 간암 1만6천여 명, 유방암 1만6천명 순이다.

이 가운데 현대사회에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대장암의 발병 원인과 증상, 예방 등에 대해 알아본다.

대장은 소화기 말단부에 위치한다. 소장이 끝나는 지점부터 ‘충수돌기-맹장-상행결장-하행결장-에스결장-직장’으로 구별하며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발생한다.

2012년 중앙암등록본부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전체 암 등록건수의 12.8%가 대장암이다. 식생활의 서구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발생 빈도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장암 원인과 증상

대장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위험인자는 붉은 육류 혹은 육가공품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이다. 비만, 만성 염증성 대장질환, 가족력, 음주, 50세 이상의 연령도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암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은 국가나 지역 간, 이주민 집단에서 보여진 대장암 발생양상을 분석하면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판단된다.

섬유소의 섭취부족, 동물성 지방 또는 육류섭취가 많은 경우 암발생 빈도가 높고 육류의 조리과정, 특히 굽거나 튀기거나 바비큐할 때 생기는 성분이 발암위험을 상승시킨다. 또 장기간의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은 4~20배 정도의 암 발생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운동 등으로 육체적 활동량이 충분하면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져 대변의 장내 통과시간이 짧아지며 발암물질이 장점막과 접촉할 시간이 줄어들어 발암과정이 억제된다.

대장암의 발병 위험도를 높이는 유전질환은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일반적인 암과 달리 유전성종양의 가계를 찾아 적절한 선별검사만 하면 암이 발생할 가족 구성원을 미리 찾아내 암의 예방과 조기발견이 가능하다.

대장암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암이 생긴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지나치기 쉽다. 주된 증상으로는 복부 팽만감과 복통,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는 배변습관의 변화와 잔변감, 점액을 포함한 묽은 변, 혈변, 빈혈, 피로감, 식욕부진, 구토 등이 있다.



◇대장암 예방

적당한 운동을 꾸준하게 하면서 균형 잡힌 식이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균형잡힌 식습관은 과도한 당분과 지방 섭취의 자제, 신선한 야채, 과일의 충분한 섭취 등을 들 수 있다.

금연하는 게 좋다. 또 가족력이 우려되는 경우는 40세부터 그렇지 않으면 50세부터 대장내시경으로 조기검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이습관이 중요하다. 쌀밥, 밀가루 등 탄수화물, 지방 및 단백질 성분이 높은 고기를 과도하게 줄이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대장암 예방의 특효약은 없다. 아스피린과 같은 약제가 대장암의 발생을 줄여 준다는 보고는 있지만 약이 갖는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대장암 치료

대장암은 근치적 절제술을 통해 치료해도 5년 이상은 정기검진을 받아야 재발 우려를 낮출 수 있다. 수술 후 2년까지는 3개월, 이후 5년까지는 6개월 간격으로 병력, 신체검사, 혈중 암태아성항원 등의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수술 후 1년과 3년째가 되는 해, 이후 5년을 주기로 받으면 된다. 검사 결과 용종이 발견되거나 조기 발병하면 1년마다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부와 흉부의 상태를 알아보는 CT검사는 매년 받을 것을 권장하지만 각국의 의료상황과 환자 상태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수술은 크게 완치를 목표로 하는 근치적수술과 장천공 또는 장폐색 등의 합병증을 경감시키기 위한 고식적 수술로 나눈다. 특히 전자는 암의 병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방식이다. 암의 발생부위에 따라서 수술방법이 달리 시행된다.

최근에는 대장암을 초기에 발견한 경우 복강경을 이용해 대장암을 절제하면 상대적으로 절개부위가 작아서 흉터가 적고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또 장운동의 회복이 빠르고 식이섭취를 조기에 할 수 있어 정상생활로 복귀하는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대장암의 조기검진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할수록 생존 가능성이 높다. 대장암은 대부분 선종에서 암으로 변하는데 10여 년의 장시간이 소요된다. 때문에 의료기관에서는 50세 이상의 성인은 10년마다 대장내시경을 하거나 5년마다 에스결장경과 대장조영술을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대장암에 걸릴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이나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가족 구성원, 대장의 선종이나 대장암으로 치료받은 경력이 있는 사람,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의 염증성 장질환 등을 앓았던 사람들은 검사를 더 자주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도움말=강성범 분당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교수>

/성남=노권영기자 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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