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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건릉의 용주사 전·현 주지측 스님들 집단 물리적 충돌

‘전강문도회’측 임시총회 시도
용주사측 ‘개최 불가’ 출입 봉쇄
몸싸움 과정 사천왕 문 파손·부상
양측 서로 “책임 묻겠다” 강조

 

경기도 최대사찰이자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화성 용주사에서 내분이 발생해 용주사 스님들과 용주사 최대 문중인 ‘전강문도회’ 스님들의 마찰이 빚어졌다.

31일 용주사와 전강문도회 등에 따르면 전강문도회는 이날 오후 2시 용주사 관음전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용주사 측이 ‘사전 협의되지 않은 사찰내 임시총회 개최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산문을 폐쇄, 물리적 충돌이 예고됐다.

이 과정에서 사찰로 진입하려는 전강문도회 스님과 입구를 봉쇄한 용주사 스님들 간 마찰이 발생해 사천왕 문이 파손되고, 전강문도회 측 스님 한명이 후송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후 화성동부서 소속 1개 중대 병력이 출동하는 등 극단적인 대치 분위기가 한동한 이어지면서 사실상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용주사 전 주지이자 현 전강문도회 의장인 정호 스님이 기자회견과 함께 임시총회를 보류하기로 하면서 극단적인 대립은 피하게 됐다.

정호 스님은 입장문에서 “문중 안팎으로 어려운 문제가 제기돼 문도들이 함께 화합으로 지혜를 모으고자 했는데, 산문을 폐쇄하고 출사본사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다니 난감할 따름”이라며 “공권력을 동원해 원천봉쇄한 것은 불교사상 초유의 일이며 일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이 상황에서는 더 이상 문도 임시총회를 개최할 수 없음으로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현 본사 주지(성월 스님)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본·말사주지협의회 간사인 성광스님은 “전강문도회가 주장하는 의혹은 이미 10년 전 호법부와 호계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끝난 사안인데도 교구장의 정통성과 권위를 침해하고 훼손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며 “교구장을 향한 인격살인, 협의회 승려들을 위한 신상털기 등의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용주사 산하 68개 사찰 주지들로 구성된 본·말사주지협의회는 지난 27일 “최근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교구 안정을 해치는 일부 세력에 대해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최순철·유성열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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