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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잔 1동 주민- 세월호 유족 소통의 장 열다

주민들, 밥한끼 제안 초대 응해
유족 “동네사는 이웃 바라보길”

 

안산시 단원구 고잔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 바르게살기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체육회 등 단체 지도자들과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부모들이 고잔1동주민센터에서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 8월 광주광역시에서 실시된 ‘소중한 생명길-단원소생길 성찰안내자 워크숍’이 계기가 됐다. 고잔1동은 직능단체와 ‘0416쉼과 힘’과 함께 합동분향소에서 문화빌라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소중한 생명길-단원소생길을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세월호참사의 아픔을 견뎌내고 있는 주민들과 세월호 가족들이 그 길의 안내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5·18의 아픔을 30년간 승화시켜 민주의 성지로 거듭난 광주광역시를 다녀온 것. 이 자리에서 주민들이 이웃으로 살아가는 첫 번째 의미 있는 행동으로 ‘우리, 밥 한끼 하자구요’라는 제안을 했고 세월호 가족들이 초대에 응해 만남이 이뤄졌다.

지난 21일 이뤄진 만남의 자리에는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10명의 부모들과 단체지도자 14명이 참여해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희망을 이야기 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끝까지 이웃들이 곁에 있어달라”며 “4·16희생가족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한 동네에 사는 이웃으로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김남선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은 “유가족뿐만 아니라 고잔1동 주민들 나아가 시민 모두가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제 슬픔에서 희망으로 나아가야 할 때인 만큼 회복과 치유를 위해 모두가 함께 해야하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마련돼 소통과 나눔의 시간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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